입력 : 2008.12.02 05:59
이해랑예술극장 개관
"속된 배우는 연극 현장의 인생을 표현하고 진실된 배우는 연극 속 또 하나의 커튼 뒤에 가려진 인생을 표현한다."
배우 손숙은 지난 29일 서울 이해랑예술극장(옛 동국대예술극장)에서 연출가 이해랑(1916~1989)이 남긴 이 문장을 소개했다. 국내 최초로 연극인의 이름 석자를 딴 공연장이 태어나 개관식을 한 자리였다. 황정순·최은희·백성희·박정자·손숙·유인촌 등 고인과 함께 무대에서 한 공기를 마셨던 배우들을 비롯해 연극인 200여명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연출가 임영웅은 축사에서 "이즈음 하고 있는 연극이 과연 진정한 연극인가, 너무 가벼워져서 '우리가 연극을 왜 하느냐' 묻게 되는 어제 오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해랑 선생님의 연극 정신이 이 무대에 펼쳐질 것을 생각하니 가슴 뛰고 흥분되는 날"이라고 했다.
배우 손숙은 지난 29일 서울 이해랑예술극장(옛 동국대예술극장)에서 연출가 이해랑(1916~1989)이 남긴 이 문장을 소개했다. 국내 최초로 연극인의 이름 석자를 딴 공연장이 태어나 개관식을 한 자리였다. 황정순·최은희·백성희·박정자·손숙·유인촌 등 고인과 함께 무대에서 한 공기를 마셨던 배우들을 비롯해 연극인 200여명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연출가 임영웅은 축사에서 "이즈음 하고 있는 연극이 과연 진정한 연극인가, 너무 가벼워져서 '우리가 연극을 왜 하느냐' 묻게 되는 어제 오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해랑 선생님의 연극 정신이 이 무대에 펼쳐질 것을 생각하니 가슴 뛰고 흥분되는 날"이라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된 배우 유인촌은 축사에서 19년 전 추억을 불러냈다. 이해랑의 유작으로 남은 1989년 《햄릿》에서 주인공 햄릿을 맡았을 때의 사연이었다. "'바빠서 이번엔 (출연이) 어렵겠습니다'라는 말을 하고 돌아서는데 이해랑 선생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이거 봐, 이게 내 마지막이야. 내가 더 못해!' 그 말 한 마디 때문에 《햄릿》 공연을 했는데, 정말 그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동국대는 이해랑이 1959~1981년 후학들을 가르쳤던 곳이다. 이해랑연극재단(이사장 이방주)이 리모델링 비용 20억원을 기부해 만들어진 이해랑예술극장은 무대를 넓히고 객석을 302석으로 줄이면서 음향·조명 장치 등을 보강했다. 이해랑의 장남인 이방주 이사장은 "선친께선 지금 저 동네에서 맥주 드시면서 흐뭇하게 내려다보고 계실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