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전북 부안의 ‘유천리도요지 전시관’

입력 : 2008.12.01 20:44



[OSEN=박희진 기자] 전북의 아름다운 도자 공예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개최되는 ‘2008 공예트렌드페어’에 선보인다.

‘2008 공예트렌드페어’에서는 내년 10월에 완공예정인 ‘유천리도요지 전시관’의 전시를 앞두고 전북 부안의 공예를 소개한다.

전북 부안군 보안면 유천도요지(柳川里陶窯址)(사적 제 69호)는 지난 1993년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11~14세기 가마터 40여 곳이 확인되었고 그 가운데 5기가 1999년 발굴로 모습을 드러냈다. 부안 유천리도요지는 일제강점기 처음 조사 보고된 이후, 사적으로 지정 보호되어 오다가 대한민국정부수립 후,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1963년 사적 제69호로 지정 관리되어 전북 부안의 아름다운 도예를 알렸다.

이후 국립중앙박물관, 원광대학교 박물관, 마한-백제연구소에서 발굴조사가 이뤄졌고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이 보유하고 있는 기존 자료들을 바탕으로 유천도요지 발굴 청자의 역사적 의미가 새겨졌다. 유천도요지 발굴 청자는 한국의 청자 발생초기부터 쇠퇴기까지 한국의 청자역사를 연구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고 그 가운데 대형 상감청자의 활달한 문양에 있어 최고의 유물로 평가된 바 있다.

내년 10월 완공예정인 부안 청자전시관 건립 공사는 부안 유천리도요지의 복원-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 일원 2만 297평의 대지 위에 지상 3층, 연면적 1697평의 ‘유천리도요지 전시관’이 신축될 예정이다. 청자 전시관으로는 국내 최고의 시설과 최대 규모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북 부안의 ‘2008 공예트렌드페어’ 전시는 ‘유천리도요지 전시관’ 건립과 함께 한국 청자 전문 박물관을 알리기 위해 부안도예가협회의 도예전문가들이 준비했다. 전통과 현대조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도예를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부안도예가협회 회장인 송방현을 비롯해 이은규 최인호 문호창 이종창 김재호 이화준 강의석 등 8명으로 구성된 협회는 고려청자의 역사성이나 작품성을 한국도자문화로 내세웠다. 부안 지역 도자 문화가 활성화를 위해 준비한 ‘2008 공예트렌드페어’ 전시는 천년 세월을 넘긴 공예의 현대예술로 향하는 부활을 꿈꾸고 있다.

jin@osen.co.kr
<사진> ‘유천리도요지 전시관’ 본관 조감도.
  • Copyrights ⓒ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