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돈 카를로',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라

  • 스포츠조선 김형중 기자

입력 : 2008.11.26 12:33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

서울시오페라단이 베르디의 후기 걸작으로 꼽히는 오페라 '돈 카를로'(예술총감독 박세원)를 27일부터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린다.


독일의 문호인 실러의 극시 '돈 카를로스, 스페인의 왕자'가 원작으로 베르디가 무려 일곱번이나 개작할 만큼 애정을 쏟았던 작품이다.


스페인의 왕자 돈 카를로와 약혼녀 엘리자베타, 아버지인 필리포 2세 간에 펼쳐지는 사랑과 질투, 오해 등 인간 심리의 미묘한 갈등을 그린다.


주인공 돈 카를로만이 테너이고 포사, 왕, 대심문관 등은 바리톤과 베이스일 정도로 저음이 주도하는 남성적인 오페라로 뚜렷한 캐릭터간의 대립과 대결구도가 조화를 이뤘다. '나의 여인을 잃었네', '그녀는 나를 사랑하지 않네' 등의 아리아들이 유명하다.


필립보 2세 역에 김요한 김민석, 돈 카를로 역에 박현재 한윤석 최성수, 엘리자베타 역에 김향란 김인혜 등 정상급 오페라가수들이 출연한다.


초보 관객을 위해 막이 오르기 전 무대에 설치한 스크린과 객석 LCD를 통해 작품 설명을 한다. 돈 카를로의 무대인 스페인 궁정을 담은 화면에 오케라 칼럼니스트 유형종씨의 해설이 곁들여진다. 또 무대가 잘 보이지 않는 3층 관객을 위해 대형 스크린을 마련한다. 1544-1887.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