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11.24 17:41
경제 한파까지 겹쳐 더 꽁꽁 얼어붙은 가슴을 따뜻하게 녹여줄 뮤지컬이 온다.
서울예술단이 '크리스마스 캐롤(연출 이병훈)'을 12월 20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대문호 찰스 디킨즈의 명작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2003년 초연 이래 2006년까지 공연되며 송년 레퍼토리로 자리잡았다.
돈 밖에 모르고 인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구두쇠 스크루지를 내세워 인간성 회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크리스마스 전날 스크루지가 과거, 현재, 미래의 유령과 함께 시간여행을 하면서 잘못을 깨닫고 새 삶을 살아간다는 이야기는 언제 봐도 기분이 따스해진다.
'크리스마스 캐롤'은 원작만 디킨스의 것일뿐 서울예술단의 창작 뮤지컬이다. 담백하고 세련된 이병훈의 연출력과 함께 체코 작곡가 데니악 바르탁의 서정적인 선율, 체코 디자이너 다그마 브레지노파의 의상 등은 19세기 영국 풍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초연 때부터 스크루지로 변신했던 서울예술단이 간판 배우 박석용이 올해도 깊이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특히 2004년부터 장애우, 소년원생, 혼혈아 등을 정식 오디션을 통해 뽑아 조연 배우로 활용해왔다. 올해도 네 명의 새터민(탈북자)이 합류해 눈길을 모은다. 아울러 2004년부터 이 작품에 출연했던 장애우 길별은(39ㆍ지체장애 3급), 이재란(25ㆍ 청각장애 2급) 씨도 말리 유령 일행과 마리아(메신저) 역할로 참여한다.
이병훈 연출은 "가족과 사랑, 희생의 의미가 무엇인지 되새길 수 있으면 한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1588-7890,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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