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가 피고 지는 시간의 춤

  • 박돈규 기자

입력 : 2008.11.22 04:11

김순정발레앙상블 '시간의 꽃, 오늘' 27·28일 공연

《시간의 꽃, 오늘》을 안무하고 출연도 하는 김순정. /MCT 제공

무대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이 피고 진다. 김순정발레앙상블이 27~28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제주도 신화에 뿌리를 둔 《시간의 꽃, 오늘》을 공연한다. 부모를 찾는 주인공 오늘이의 여정을 따라가는 창작 발레다. 여름의 폭풍우와 번개로 출발해, 가을 낙엽, 겨울 눈보라, 봄의 꽃과 나비까지 1년의 사이클을 춤으로 표현한다.

국립발레단의 조성주가 맡는 오늘이는 여행을 하면서 각 인물들을 이어준다. 낙엽 지는 가을 장면에서는 '발레리노의 교과서'로 불리는 이원국,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임혜경이 파드되(2인무)를 춘다. 클래식 발레와 모던 발레, 탱고 등 춤과 음악은 퓨전이다.

직접 무대에도 오르는 안무가 김순정은 "순환과 공존의 메시지를 담을 것"이라면서 "몸도 마음도 얼어붙는 시기라서 따뜻한 판타지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02)2263-4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