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뒤풀이 주말, ‘수능 스트레스 문화공연으로 훌훌’

입력 : 2008.11.15 15:59



[OSEN=박희진 기자] “시험 끝난 그대, 이제 즐겨라!” 지난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시험 후 찾아온 주말, 홀가분한 마음을 어떻게 달랠까? 그 동안 입시 준비로 소원해졌던 가족, 친구들과 문화 활동을 하며,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 보는 것은 어떨까?

"사회로 첫 발을 내딛는 그대들이여, 사회 문화 속에 지금의 순수함을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라." 세계적인 발레와 클래식,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뮤지컬과 순수한 감성을 자극하는 연극 등 이제 막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한 볼 만한 공연을 추천한다.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세계 속 한국 예술가들의 명품 공연

세계적인 한국 예술가들의 깊이 있는 공연으로 입시로 힘들었던 마음을 보듬어 보면 어떨까? 쉽게 접할 수 없는 명품 공연이라면 사회로 첫 발을 내딛는 수험생들에게 더욱 의미가 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 강수진의 주역 데뷔작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이 오는 11월 17일과 1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완벽한 줄리엣으로 인정받고 있는 강수진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1994년 국내 초연 이후14년 만에 국내에 다시 선보이는 것.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일약 세계적인 수준의 발레단으로 도약하게 된 작품으로 인정받은 바 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게만 공연의 독점권이 있어 더욱 의미가 각별하다. 이번 강수진의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은 일반 관객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CJ문화재단 ‘위 러브 아츠 (WE LOVE ARTS) 캠페인’의 후원으로 관람료의 30%를 인하했다.

음악과 춤으로 스트레스를 확 날리자! 신나는 뮤지컬 공연

가벼운 마음으로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릴 수 있는 신나는 뮤지컬 공연들도 이제 막 시험을 마친 수능생들을 위해 비싼 티켓 가격을 내려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잠실 샤롯데 씨어터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캣츠(CATS)’ 는 11월 한 달 간 수험생을 비롯한 초. 중. 고등학생에게 S석, A석, B석의 티켓 가격을 30% 할인해준다. 세계 4대 뮤지컬 중 단연 첫 손에 꼽히는 뮤지컬 ‘캣츠(CATS)’는 국내에서도 이미 수 차례 공연됐지만 한국 배우들에 의해 한국어로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시인 T.S. 엘리어트의 우화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Old Possum's Book of Practical Cats)를 토대로 사람들의 갖가지 삶을 다양한 고양이 캐릭터로 형상한 ‘캣츠(CATS)’는 화려한 춤, 아름다운 음악, 환상적인 무대, 정교한 의상과 분장을 자랑한다.

영국 웨스트엔드의 뉴런던 씨어터에서 1981년 초연 이래 세계 30여 개국, 300여 도시를 누비며 5000만 명 이상을 감동시켜왔다. 극중 늙고 외로운 고양이 그리자벨라가 부르는 '메모리(Memory)'는 뮤지컬계의 최고 인기곡 중 하나로 손꼽힌다.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뮤지컬 '온에어 시즌2' 스타군단도 합세했다. '온에어 시즌2'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와 청취자의 따뜻하고 재미있는 사연들, DJ 알렉스와 김순정 PD의 알콩달콩 연애담, 라디오 부스 뒤의 숨은 이야기. 라디오 공개방송에 온 듯 한 친근함과 따듯한 감동을 연예계 스타들의 뮤지컬 대뷔 무대로도 화제가 됐다.

스타시티 3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온에어 시즌2'는 수험표를 지참한 학생에게 13-30일 공연을 1만원(정가 4만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혜택을 주는 ‘만원의 행복’의 이벤트를 열었다. 할인 혜택은 수능 첫 주인 13~16일의 경우 모든 요일에, 그 이후에는 화, 수, 목요일에 한해 적용된다.

“예비대학생, 풋풋한 사랑을 간직하라” 대학로 연극무대

인기 라디오 드라마의 동명 에세이집을 원작으로 한 대한민국 최고의 감성 연극이라 내세운 ‘그 남자 그 여자’ 의 시리즈 공연이다. 남녀 간의 사랑을 그린 연극‘그 남자 그 여자’는 두 번째 이야기 ‘짝사랑 편’을 보고 난 이후에 첫 번째 이야기를 관람하는 것이 좋다. 순수한 5명의 고교생의 아름다운 우정과 사랑을 그렸다. 서울에서만 600회 이상의 공연을 이어오는 로맨틱 코미디 연극계에서 대표적인 연극이다.

누구나 한 번 쯤은 경험해 보았음직한 짝사랑, 그 애절함을 그렸다. 가슴 절절한 첫사랑,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내 안의 순정을 일깨워 볼 수 있다. 캐릭터의 성격이 진솔하고 매력적이어서 관객들은 쉽게 빠져든다. 감성연극 ‘그 남자 그 여자’ 두 번째 이야기, ‘짝사랑 편’은 대학로 아츠플레이씨어터에서 오픈 런으로 진행되고 있다.(1577-5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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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강수진의 ‘로미오와 줄리엣’, 뮤지컬 ‘캣츠’, 연극 ‘그 남자 그 여자 두 번째 이야기-짝사랑 편’, 뮤지컬 ‘온에어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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