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11.13 16:08
연극 '그남자 그여자' 프리뷰
2007년 1월 초연 이후, 입소문과 온라인을 통한 관객의 자체 홍보로 5차례의 앙코르 공연을 이어오며 관객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 연극 '그남자 그여자'를 11월에 성남시민회관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풀의 동명 만화를 연극화한 '순정만화'와 지난해 TV 드라마로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동명 연극 '커피프린스 1호점' 등 대중에게 쉽게 파고들 수 있는 작품으로 관객 몰이에 성공한 가을 엔터테인먼트가 오랜 시간 야심차게 준비해 선보인 작품이다.
2001년 11월부터 2005년 6월까지 이미나 작가가 직접 참여한 모 라디오에서 방송되었던 드라마 내용 중 작가가 창작한 내용만을 엮어 만든 동명의 에세이집이 원작이다. 책으로 출간된 에세이집 1, 2권은 약 150만부 이상 팔리며 밀리언셀러에 등재되는 등 폭 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미 방송이 되었을 뿐 아니라 책으로도 발매, 수많은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었던 터라 원작의 연극화는 우려 반 기대 반이었다. 그러나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그런 우려를 기우로 만들었다. 무대 위에서 보여지는 이야기는 원작이 주었던 공감대 이상의 것을 관객에게 제공, 연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스테디 연극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서로 다른 언어, 서로 같은 마음
남녀 4명이 두 쌍의 커플을 이루며 이야기를 이끌고 그네들로 표현되는 만능 재주꾼 멀티맨이 등장해 12개의 배역을 소화, 극적 재미를 더한다. 순진한 대학생 영민은 같은 대학에 재학 중인 지원을 우연히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 첫 눈에 반한다.
매일 다섯 정거장이나 떨어진 버스 정류장까지 와서 그녀와 함께 버스를 타고 등교, 지원을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한다. 그의 형, 영훈은 배 바지에 커피를 숭늉처럼 마시는 뿔테 안경의 순박하고 평범한 샐러리맨이다. 그 역시 같은 회사에 다니는 선애를 짝사랑한다. 이렇게 두 형제는 각자 사랑을 시작한다. 영민과 영훈은 각자의 상대방 역시 서로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자연스레 사랑하는 ‘우리’의 관계가 된다.
그렇게 만남과 사랑에 성공한 두 형제는 예쁜 사랑을 키워나가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영훈은 결혼에 대한 의견차이로, 영민은 학과 선배와 지원 사이를 오해하는 것으로 두 커플에게 작은 위기가 찾아온다.
서로를 진심으로 그리워하지만 서로에 대한 오해로 힘들어 하던 두 커플은 서로 점점 멀어져 갈 뿐이다. 그 즈음, 영민은 군 입대를 하고 선애는 미국 지사 근무를 결정, 그들의 애정전선에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각자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사랑을 이야기하던 그들은 시련을 겪게 되고 사랑의 모습도 조금은 변해가게 된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관객은 잔잔한 미소와 쓴 웃음을 함께 짓는다. 한번 쯤 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사랑, 이별,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는 그렇게 관객에게 아련한 추억과 사랑을 선물이 된다. 수 천 개가 넘는 블로그의 관람후기가 입증하듯, 사랑을 막 시작하려는 연인들, 사랑에 지쳐있는 연인들, 사랑을 하고 싶은 솔로들 모두에게 따뜻한 연극이다.
연극 '그남자 그여자'
11월 22~23일 3시, 6시
성남시민회관 소극장
031-783-8000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