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라디오스타', 최강 캐스팅 빛난다

  • 스포츠조선

입력 : 2008.11.12 14:47

앙코르 무대를 시작하는 뮤지컬 '라디오 스타'

최적, 최강의 캐스팅이다.


뮤지컬 '라디오 스타'(연출 김규종)가 눈길을 확 끄는 진용을 갖추고 리바이벌 공연을 시작한다. 18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왕년의 명가수로 자존심만 남아있는 고집불통 최 곤과 그런 그를 아우르며 옆에서 지켜주는 인간미 넘치는 매니저 박민수의 휴먼스토리다. 원작은 안성기 박중훈 주연의 영화.


박민수 역에 실제 매니저 출신 개그맨 정준하와 올해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움켜쥔 개성파 배우 서범석이 더블 캐스팅됐고, 가수 최 곤으로는 왕년의 스타 김원준과 뮤지컬계 최고의 유망주 김도현이 나선다.


정준하와 김원준은 인생 역정 자체가 극중 역할과 상당히 오버랩돼 캐스팅되자마자 큰 화제가 됐다. 정준하는 개그맨 이휘재의 매니저였고, 김원준은 원조 꽃미남 가수로 정상에서 바닥까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서범석 김도현 역시 뮤지컬계 최고의 블루칩이라 이들의 자존심 건 연기대결이 불꽃 튈 듯 하다.


1988년 가수왕 최 곤. 20여년이 지난 지금 그에게 남아있는 것은 빚과 한물 간 가수란 오명 뿐이다. 아직도 정신 못차린 그는 계속 사고를 치고 다니지만, 매니저 박민수는 여전히 곁에서 헌신적으로 그를 돌본다.


어느 날 방송국의 김국장이 이들을 영월 지국으로 내려보내 라디오 DJ를 시킨다. 과연 이들은 무사히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까?


극 중 "자기 혼자 빛나는 별은 거의 없어. 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거야"라는 박민수의 대사는 이 작품의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춥고 힘든 겨울이 예상된다. 가슴을 따뜻하게 지펴줄 휴먼 뮤지컬이다.


지난 1월 초연에서 호평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면 수정된 무대와 보완된 극본, 다시 편곡한 넘버들을 선보인다. 쇼플레이 제작. 1544-5955,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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