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방은 어렵다?’ 지역공예 자리 잡는 강원도

입력 : 2008.11.12 11:51



[OSEN=박희진 기자]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친숙한 공예예술이 산업의 일환으로 광범위하게 변모하고 있다. 공예산업은 ‘문화의 세기’라 정의되는 최근 동향에 발맞춰 전통을 살린 현대문화의 하나로 우리문화 산업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공예품은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조화 될 수 있는 물품으로 한국 전통공예와 현대공예를 함께 살리는 데 적합하다. 강원도에서 개발된 공예품은 지역의 특성화와 역사성을 반영하는 방편으로 지역적 구축차원에서 1990년대 중반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공예문화콘텐츠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강원도의 문화상품 경쟁력을 엿보기 위해 문화원형 및 이벤트를 활용한 특화된 관광문화상품 개발에 한창인 강원도를 찾아 공예산업의 미래를 살펴봤다.

강원도청 문화예술과 담당자는 지역 공예문화발전을 위해 우선적으로 강조 되어야 할 부분으로 문화산업의 다양성을 꼽았다. “춘천의 애니메이션박물관을 활용한 공예 캐릭터를 문화콘텐츠 상품개발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강릉시 무형문화재 방짜수저장의 ‘방짜수저 만들기’와 강릉 공예공방, 향토문화원 등을 연계한 무료 교육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행사를 대비해 특화된 공예문화상품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본격적인 강원도 내 공예문화상품 개발사업과 관련해서는 2005년 공예문화상품개발, 2006년 문화와 축제를 중심으로 한 지역특화문화상품개발, 2007년 강원도와 춘천시의 문화원형-메밀/막국수 축제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관련 공예문화상품 개발, 2008년 상징적 문화원형의 발굴과 개발을 통한 차별화된 공예(캐릭터) 문화상품 개발 등을 제시했다.

지역적 구축차원에서 시작된 강원도 지역공예공방은 지역마다 고유의 지방색을 띠며 갖춰졌다. 하지만 빈약한 경제적 기반으로 인한 지역적 한계성 탓에 실질적 운영이 쉽지 않음도 엿볼 수 있었다. 지역마다 운영되던 공예공방은 100% 강원도청의 지원만으로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문화산업이 공예산업으로만 지원될 수는 없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다고 했다.

강원도는 공예문화발전과 관련해 정부의 지원과 다양한 공예산업 단체들이 하나 되어 참여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 중이다. 강원도청 문화예술과 담당자는 “강원도스타일의 공예상품을 만들려고 노력한다”며 “18개 시-군의 지역특성을 살려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영-개발로 지원 하겠다”는 정부정책에 힘입어 공예산업의 수익창출을 위해 방향은 잡았으며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은 시점이기에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양질의 문화생활의 향유와 문화원형을 발굴하고 차별화 된 질적 공예문화상품 개발을 앞세워 대한민국의 미래 관광거점으로 도약하는 강원도의 다양한 문화산업을 주목해 보자.

한국 공예산업의 밝은 미래를 제시하는 ‘2008 공예트렌드페어’전시는 12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 홀에서 볼 수 있다. 지역의 공예가 한자리에 모여 공예산업 발전을 엿볼 수 있다.

jin@osen.co.kr

<사진> 강원공예문화연구소의 천연염색 무료교육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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