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 작가' 정경연 교수, 이중섭 미술상 수상

  • 스포츠조선

입력 : 2008.10.29 09:13

'장갑 작가'로 유명한 정경연 홍익대 교수가 2008년 이중섭 미술상(조선일보 주최)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 교수는 30여 년 동안 장갑이란 한 가지 소재로 섬유 회화 조각 판화 비디오 설치 등의 다양한 매체와 장르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조형작업을 해왔다.

정 교수는 홍익대 미대 2학년 때 미국으로 떠나 매사추세츠 미대를 졸업하고,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유학 시절 어머니가 보내준 목장갑 상자에서 찡한 감동과 영감을 얻어 귀국 후 거친 목장갑을 소재로 한 거대한 설치작품을 잇달아 발표해 우리 미술계에 충격을 안겼다.

장갑이란 소재는 애틋한 사랑에서 노동하는 손을 보호해주는 장치이자, 권력자의 손과 빈민의 손을 평등하게 감싸주는 도구라는 의미로 확장됐다. 30일까지 세오갤러리에서 기념전도 열고 있는 정 교수는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내년 11월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수상기념전이 개최된다. 시상식은 11월 7일 오후 5시 조선일보미술관. (02)583-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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