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 슈투트가르트 발레단과 강수진의 마지막 줄리엣?

입력 : 2008.10.28 09:55



[OSEN= 박희진 기자]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오는 11월 한국을 찾는다. 존 크랑코 안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1994년 한국에서의 첫 공연 이후 14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이번 공연은 발레리나 강수진이 한국에서 올리는 마지막 줄리엣 공연이 될 가능성이 높아 더욱 각별하다.

7년 간의 무명 무용수 강수진을 스타덤에 오르게 한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

‘로미오와 줄리엣’은 1993년 독일 첫 무대에서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을 알리고, 1994년 한국에서 자랑스런 한국의 줄리엣 강수진을 소개했다.

당시 독일이라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오직 한국인 무용수 강수진의 공연을 보겠다며 독일까지 건너간 20여명의 무용 관계자와 열혈 팬들이 있어 화제가 된 바 있다. 팬들은 유럽이라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주역 무용수로 무대에 오른 한국 무용수를 가까이서 보고, 축하해줘야겠단 생각으로 독일 행을 서둘렀다고 밝혔다.

당시 관객이었던 송파구청 발레단 단장 조화형 씨는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자기만의 개성을 찾아내는 강수진의 연기가 인상 깊었다. 20번이 넘게 이어지던 커튼콜 때의 관객들의 환호가 잊혀지지 않는 다"며 당시의 벅차오르는 감동을 다시 떠올렸다.

국립발레단 최태지 예술 감독은 ‘로미오와 줄리엣’ 첫 내한 공연에 "줄리엣 강수진은 한국만이 가진 감수성을 세계에 알린 최고의 발레리나"로 호평한 바 있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과 발레리나 강수진이 함께하는‘로미오와 줄리엣’은 오는 11월 내한공연 이후로 국내 무대에서 다시 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에 앞서 발레리나 강수진은 "슈투트가르트 발레단과 발레리나 강수진이 함께 호흡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11월 국내 공연이 마지막 줄리엣의 무대가 될 것 같다"며 고국무대가 아쉬운 줄리엣의 심정을 밝혔다.

10여 년이 흐른 지금, 한국의 젊은 발레리나가 세계무대에 선다는 것이 큰 이슈였던 그 때를 그리며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의 감미로운‘로미오와 줄리엣’의 마지막 줄리엣을 보게 됐다. 이 공연은 오는 11월 17, 18일 단 이틀 동안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jin@osen.co.kr
<사진>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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