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보편성과 우리 문화 원형이 섞일 때 성공"

  • 박돈규 기자

입력 : 2008.10.06 03:24

'난타2'제작하는 송승환 인터뷰

《난타》제작자 송승환씨. 조선일보DB
PMC프러덕션은 연 매출 250억원 가운데 150억원을 《난타》로 올린다. 《난타》는 사물놀이 리듬과 요리, 코미디의 조합으로 히트했고 7개팀(35명)으로 복제됐다. 송승환 대표는 "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보편성과 우리 문화 원형이 조화롭게 섞일 때 상업적 성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 배우들이 일본 기모노를 입고 《햄릿》을 공연하기도 한다.

"그건 상업적으로는 의미가 없다. 사물놀이도 해외 평론가들은 극찬하지만 관객이 부족해 장기공연은 불가능하다. 아무리 좋은 문화 원형도 보편성이 전제되지 않으면 방해가 될 수 있다."

―《난타》는 칼로 도마를 내리치는 딱 한 가지에서 출발했다고 들었다.

"그것이 사물놀이가 됐다. 공연을 본 외국인들은 '리듬을 어떻게 그렇게 잘게 쪼갤 수 있느냐'며 놀란다."

― 브로드웨이 쇼닥터를 3차례 불러 공연을 손질했다.

"무대 언어를 보편적으로 다듬어야 했기 때문이다. 관객이 웃음 터지고 박수 치는 대목이 어느 나라에서나 같아야 팔아먹을 수 있다."

―하회탈을 이용하는 《Talchoom》은 어떻게 구상하나?

"중국이 경극(京劇), 일본이 가부키(歌舞伎)로 해외에 알려져 있다면 한국은 탈춤이다. 거대한 탈로 강렬한 비주얼을 만들고 해학 정신도 반영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