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9.30 17:22

[OSEN=박희진 기자] 한국 전통공예의 우수성을 알리고 공예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공예디자인공모전이 지난 7월 (재)한국공예문화진흥원 주최로 열려 열정 있는 젊은 대학생들이 대거 참여해 재주를 뽐냈다.
‘미래 공예품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상품 아이디어 및 디자인’을 응모과제로 내걸어 아이디어 이상의 참신함이 돋보이는 많은 작품들이 출품됐고 경쟁력 있는 공예디자이너들이 배출 돼 공예시장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공모전에서는 3가지 부문에서 수상자를 가렸는데 특히 ‘도전 디자인상’을 받은 수상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영민 씨와 이정훈 씨가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실용성 있는 디자인으로 심사위원의 이목을 집중시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중앙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영민 씨(26)가 바라본 미래의 공예상품은 감성적이고 친근한 이미지의 디자인이여야 한다는 점을 착안해 ‘hide n seek’라는 주제로 참신하고 실용적인 다기세트를 제시해 심사위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플한 자기를 소재로, 실생활에서 자주 잃어버리는 티스푼을 컵 속에 쏙 넣어 둔 아이디어와 기존의 프림-설탕 등 각각의 케이스를 하나로 일체시켜 부피를 줄이는 등 기획력 높은 실용적인 제품을 선보였다. 이영민 씨는 평소 학생과 직장인들이 커피를 마실 때 커피믹스 봉지로 저어 마시는 것을 보다가 아이디어를 기획했다며 제작 동기를 밝혔다.
부산대학교 목공예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정훈 씨(24)는 현대미술의 모던과 팝아트가 부합된 문화상품을 제작한다는 취지로, 샴페인 잔과 와인 잔의 곡선을 살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리디자인을 통해 촛대와 손전등을 제작했다.
몸체의 헤드를 돌려 전원을 켜고 빛의 확산 정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몸체와 헤드를 분리하여 건전지를 교체할 수 있는 회전식 손전등으로 편안하게 손에 쥘 수도 있다. 또한 원목 소재의 고급스러움으로 조형미가 돋보여 ‘무드(mood)등’의 구실을 하는 다양한 실용성도 내세웠다.
이정훈 씨는 “평소 와인잔 같은 곡선이 아름다운 제품에 관심이 많았고, 전공이 목공예다 보니 나무와 와인잔을 소재로 하게 되었다”며 목공예 제품디자인에 관심을 표했다.
이들의 작품은 창의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젊은 대학생의 패기를 엿볼 수 있으며 제작 실현이 가능한 기획력과 완성도 높은 작품을 출품해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 이들 작품은 오는 12월 3일에서 7일까지 5일간 삼성 코엑스 태평양 홀에서 개최되는 ‘2008 공예트렌드페어(Craft Trend Fair 2008)’에 전시된다.
jin@osen.co.kr
<사진> ‘2008공예상품디자인공모전’에서 도전디자인상을 수상한 작품.(왼쪽이 이영민 씨 작품이고 오른쪽 이정훈 씨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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