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9.25 02:50 | 수정 : 2008.09.25 04:21
大賞 김미나씨
"이 시대 최고의 명창이 되는게 꿈"

24일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폐막한 제16회 임방울 국악제에서 판소리 명창부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김미나(41)씨는 이미 팬클럽을 갖고 있는 '인기 소리꾼'이다.
이날도 김씨의 소리를 사랑하는 '귀 명창' 10명이 서울에서 광주까지 함께 내려오기도 했다. 주부 이창순(53)씨는 "그가 노래하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간다. 무대에서 사람을 울고 웃길 줄 안다. 평소에도 소리밖에 모르는 너무나 순수한 분"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첫 소리 스승'은 어머니였다. 전북 남원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했던 김씨의 어머니는 동네에서 '연예인'으로 불릴 만큼 소리를 잘했다. 김씨는 "어머니는 춘삼월 꽃필 때 장구 매고 화전놀이 가면 인기를 한 몸에 받을 정도였다. 그랬기에 제가 소리하고 싶다고 하자 몰래 몰래 가르쳐주셨다"고 말했다.
이날도 김씨의 소리를 사랑하는 '귀 명창' 10명이 서울에서 광주까지 함께 내려오기도 했다. 주부 이창순(53)씨는 "그가 노래하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간다. 무대에서 사람을 울고 웃길 줄 안다. 평소에도 소리밖에 모르는 너무나 순수한 분"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첫 소리 스승'은 어머니였다. 전북 남원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했던 김씨의 어머니는 동네에서 '연예인'으로 불릴 만큼 소리를 잘했다. 김씨는 "어머니는 춘삼월 꽃필 때 장구 매고 화전놀이 가면 인기를 한 몸에 받을 정도였다. 그랬기에 제가 소리하고 싶다고 하자 몰래 몰래 가르쳐주셨다"고 말했다.
김씨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소리에 입문한 뒤 안숙선·이일주 명창을 사사했으며,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13년째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6년과 지난해 2년 연속으로 판소리 '심청가'를 완창했으며, 올해 3월에도 국립국악원에서 '적벽가' 완창 무대를 가졌다.
직장 생활을 하는 틈틈이 단국대 국악대학원에서 음악학 석사과정을 밟은 '학구파 소리꾼'이기도 하다. 김씨는 "내가 부르고 있는 판소리는 구전 음악이기 때문에 언제나 그 뿌리와 연원을 제대로 알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박사과정에서는 국문학과에서 고전 문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어렸을 적에는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충실하게 노래하는 것만이 중요했지만, 마흔이 되니 나만의 소리 색깔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완성이라고 하기엔 먼 길이지만, 언젠가는 '이 시대 최고의 명창'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