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9.23 15:23
9월 마지막 주말, 연인을 위해 어떤 데이트를 계획할까?
‘리드 잘하는’ ‘능력 있는’ 연인이 되기 위해 이달의 문화행사를 꿰고 있는 건 아닌지. 인터넷에서 찾고 찾은 이벤트로는 연인을 쉽게 감동시키기 어렵다. 할만한 건 웬만큼 다 해봤다는 그들, 가슴 아린 연애사를 다룬 연극 한 편은 어떨까. 젊음이 넘치는 대학로에 풋풋했던 사랑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연극 ‘마지막 20분 동안 말하다’가 있다.
잔디가 깔려있는 한적한 공원에 한 여자가 누군가를 기다린다. 멀리서 그녀를 바라보던 그가 수작을 건다. ‘그쪽’이라 불리는 남자는 ‘거기’라고 불리는 여자에게 공원에서 주운 노트를 주인에게 찾아주겠다는 핑계로 옆자리에 앉아 연신 작업을 건다. 어떤 음악을 듣는 지, 어떤 일을 하는지…. 그는 궁금한 것도 많고 묻는 이유도 다양하다.
무례하다며 토라진 그녀에게 감미로운 기타연주와 부드러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능청스러움이 내 옆 연인과 쏙 닮았다. 그녀는 남자가 묻는 질문에 아닌 척, 성가신 척 귀찮다며 성질을 부리면서도 쫑알쫑알 잘도 대답한다. 귀여운 내 연인의 모습이라 더 사랑스럽다.
그들의 식상할 법한 연예 이야기는 티격티격 주고받는 그들의 대화 속에서 잔잔하게 흐른다. 마지막 20분, 눈물 삼키며 풀어놓은 그의 이야기는 숨겨놓은 그들의 관계를 반전시킨다. 사랑하는 그녀의 죽음과 사현(死現)집 점쟁이와의 거래는 그들의 애틋한 사랑과 기약할 수 없는 사랑을 이야기 하기에 더 슬프다.
사랑을 잊고 지냈던 관객들은 이 연극을 통해 순수했던 자신들의 사랑과 얽힌 흔적을 찾아보게 한다. 천진난만했던 사랑의 기억은 공연 내내 눈물을 흘리게 하거나 옛 사랑에 기억을 되살려 한잔 술을 마시게 하기도 한다.
순수했던 관객들의 사랑을 옮겨 놓은 연극 ‘마지막 20분 동안 말하다’는 풋풋한 연기력의 정청민과 김동현, 손희승과 박묘경이 더블캐스팅 돼 관객들의 연인으로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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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잘하는’ ‘능력 있는’ 연인이 되기 위해 이달의 문화행사를 꿰고 있는 건 아닌지. 인터넷에서 찾고 찾은 이벤트로는 연인을 쉽게 감동시키기 어렵다. 할만한 건 웬만큼 다 해봤다는 그들, 가슴 아린 연애사를 다룬 연극 한 편은 어떨까. 젊음이 넘치는 대학로에 풋풋했던 사랑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연극 ‘마지막 20분 동안 말하다’가 있다.
잔디가 깔려있는 한적한 공원에 한 여자가 누군가를 기다린다. 멀리서 그녀를 바라보던 그가 수작을 건다. ‘그쪽’이라 불리는 남자는 ‘거기’라고 불리는 여자에게 공원에서 주운 노트를 주인에게 찾아주겠다는 핑계로 옆자리에 앉아 연신 작업을 건다. 어떤 음악을 듣는 지, 어떤 일을 하는지…. 그는 궁금한 것도 많고 묻는 이유도 다양하다.
무례하다며 토라진 그녀에게 감미로운 기타연주와 부드러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능청스러움이 내 옆 연인과 쏙 닮았다. 그녀는 남자가 묻는 질문에 아닌 척, 성가신 척 귀찮다며 성질을 부리면서도 쫑알쫑알 잘도 대답한다. 귀여운 내 연인의 모습이라 더 사랑스럽다.
그들의 식상할 법한 연예 이야기는 티격티격 주고받는 그들의 대화 속에서 잔잔하게 흐른다. 마지막 20분, 눈물 삼키며 풀어놓은 그의 이야기는 숨겨놓은 그들의 관계를 반전시킨다. 사랑하는 그녀의 죽음과 사현(死現)집 점쟁이와의 거래는 그들의 애틋한 사랑과 기약할 수 없는 사랑을 이야기 하기에 더 슬프다.
사랑을 잊고 지냈던 관객들은 이 연극을 통해 순수했던 자신들의 사랑과 얽힌 흔적을 찾아보게 한다. 천진난만했던 사랑의 기억은 공연 내내 눈물을 흘리게 하거나 옛 사랑에 기억을 되살려 한잔 술을 마시게 하기도 한다.
순수했던 관객들의 사랑을 옮겨 놓은 연극 ‘마지막 20분 동안 말하다’는 풋풋한 연기력의 정청민과 김동현, 손희승과 박묘경이 더블캐스팅 돼 관객들의 연인으로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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