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9.05 20:16
일본의 인기 뮤지컬 '테니스의 왕자'가 국내에 상륙한다.
다음달 17일부터 19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 일본 제작진과 배우들이 내한해 오리지널 무대를 꾸민다.
일본의 현대 뮤지컬이 국내에서 공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06년 극단 시키가 '라이온 킹'을 공연했지만 한국배우들을 기용했고, 그해 선보인 '콘보이쇼' 역시 배우는 한국인이었다. 전통 장르인 다카라쓰카 공연은 몇 차례 있었다.
'테니스의 왕자'는 일본의 만화잡지 주간 소년점프에 1999년부터 연재되며 큰 인기를 모았던 만화가 원작이다.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이 두텁다. 만화의 인기를 등에 업고 애니메이션, 영화 등으로 만들어져 대성공을 거뒀으며, 뮤지컬은 2003년 첫 선을 보인 뒤 현재까지 총 5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학교 테니스부를 무대로 소년들의 우정과 꿈을 그린다. 만화적 상상력을 그대로 살린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역동적인 테니스 경기 장면을 무대에서 보여준다.
사카모토 쇼고, 와타나베 다이스케, 토요다 유야 등 젊은 신인배우들이 나선다. 이 가운데 재일교포인 공대유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일본에서 올 여름부터 '테니스의 왕자'에 합류한 그는 2일 삼성동 코엑스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한국 무대에 처음 서게 됐다"며 "한국 국적을 갖고 일본 친구들과 함께 한국 무대에 선다는 것이 영광이지만 책임감과 부담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제작자 가타오카 요시로우씨는 "관객 중 여성이 99.4%를 차지하며 특히 15~29세의 여성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면서 "이 작품이 공연을 보지 않던 젊은 여성관객을 공연장으로 끌어들여 관객층을 넓히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한국 측 프로듀서인 송한샘 쇼팩 대표는 "'테니스의 왕자'는 한국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20~30대에 집중된 국내 공연 관객층을 10대까지 넓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02)2051-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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