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8.22 10:49

피날레 공연 15분을 위한 각고의 노력과 막이 오르기 직전 23초의 숨 막히는 순간을 다룬 <15분 23초>는 서울예술단이 <오르페오>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댄스컬이다.
'주요 장면이 춤 안에 있으면 댄스컬'이라는 연출가 서재형의 말처럼, <15분 23초>는 화려하고 독창적인 몸의 대화로 가득한 작품이다. 무(舞)를 통해 유(遊)를 창조하는 열정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 보자.
Show Must Go On!
댄스컬 <15분 23초>는 무대에 오르는 배우와 공연을 제작하는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다루며, 예술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이들의 열정과 애환을 그려낸다.
한 편의 공연이 관객과 조우하기까지의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한 이 작품은 사실적인 백스테이지의 일면과 <견우와 직녀>라는 극중극을 교대로 배치시켜 빠른 호흡을 유도하고, 긴박감 넘치는 공연 현장을 실감나게 재현한다.
<15분 23초>는 공연 하루 전 날, 총리허설을 하던 중 조명이 떨어지고 무대가 무너지는 대형사고가 발생하고 주인공마저 부상을 당하는 등의 위기상황에서 부터 출발한다.
공연까지는 총 12시간이 남았고, 새로운 여주인공 물색하랴, 부서진 무대 수리하랴 그야말로 사면초가, 아비규환의 상황에 직면한 제작팀은 사력을 다해 공연 준비에 돌입한다.
물망에 오른 세 명의 여배우들은 차례로 판타지의 세계 - 견우와 직녀가 살았다는 삼국시대 - 로 이동하고, 애틋한 사랑과 이별을 경험한 그들은 현실로 돌아와서도 가상 세계의 감정을 고스란히 이어간다. 과연 누가 <견우와 직녀>의 헤로인이 될지, 공연 속에서 정답을 발견할 수 있다.
아티스트 장르 불문!
<15분 23초>는 작품의 장르가 뮤지컬과 댄스의 결합이듯, 이를 만드는 제작진과 배우들 또한 매우 다양한 영역의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작품의 핵심인 ‘춤’을 만드는 스태프에는 서울예술단의 무용감독인 정혜진을 필두로 현대무용 전문가 장은정, 한국무용 전문가 손미정, 재즈댄스 전문가 우현영이 참여하여 안무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서울예술단 배우인 금승훈과 무용수 장성희가 각각 견우와 직녀를 맡아 호흡을 맞추고, 전통 의상 전공인 민철홍과 현대 의상 전공인 김소연이 퓨전 의상을 선보이며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마지막으로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의 박새봄 작가, 연극 <죽도록 달린다>의 서재형 연출이 합세해 무대예술의 다양한 변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