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8.14 14:55 | 수정 : 2008.08.14 15:56
세상에서 가장 슬픈 마지막 인사

기간 : 2008년 8월 29일 ~ 11월 2일
장소 :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
시간 : 화 4시,8시/수,목,금 8시/토 3시,7시/일 3시/월 쉼
가격 : S석 40,000원 A석 30,000원
러닝타임 : 80분
출 연 : 나문희, 손숙, 서주희, 황정민
문의 : 02-766-6007
공연소개
지난해 12월, 장진 감독의 <서툰 사람들>로 시작한 <연극열전 2>가 올 해 6월 기준 상반기 누적 관객수 10만 명을 돌파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연극열전 2> 여덟 번째 작품 <잘자요, 엄마(‘night, Mother)>로 가을을 연다.
<연극열전 2>의 가을을 여는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잘자요, 엄마>
2004년 <연극열전>에서 모녀 관람 열풍을 일으키며 화제를 낳았던 <잘자요, 엄마>가 <연극열전 2> 여덟 번째 작품으로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2004 <연극열전> 작품 중 유일한 앵콜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1982년 오프 브로드웨이 레퍼토리 극장(America Repertory Theatre)에서 초연 되고 그 이듬해인 1983년 퓰리처 상과 수잔 스미스 블랙번상을 작가 마샤 노먼에게 안기며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고 있는 현대 명작이다. ‘딸의 자살을 앞둔 모녀의 마지막 밤’ 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소재를 자칫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정의 선을 넘어 생의 의미와 본질을 파고드는 고품격 드라마로 풀어내고 있다. 또한 모녀관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함께 죽음을 선택하는 딸 제시의 모습을 통해 그 동안 보아왔던 모녀갈등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유의지를 지닌 인간으로서 과연 ‘죽음도 선택 할 수 있는가?’라는 논란을 제기하는 수작이다.
나문희, 손숙, 서주희, 황정민의 <잘자요, 엄마>
이번 <잘자요, 엄마>는 나문희, 손숙, 서주희, 황정민 등 우리 시대 최고 여배우들의 열연을 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엄마 ‘델마’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나문희의 연극 출연은 1996년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 된 <어머니>(이윤택 작, 김명곤 연출) 이후 12년 만이다. 또한 1998년 산울림 소극장에서 ‘델마’ 역으로 공연했던 배우 손숙이 10년 만에 다시 한 번 ‘델마’로 관객들을 찾는다.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어머니상으로 자리 매김 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나문희, 손숙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딸 ‘제시’역은 <버자이너 모놀로그>, <레이디 멕베스>에서 도발적이고 신들린 듯한 연기를 선보인 서주희와 영화 <지구를 지켜라>와 <민자씨의 황금시대> 등 인상적인 연기로 사랑 받고 있는 극단 목화의 간판 배우 황정민이 맡는다. 4명의 여배우가 크로스로 호흡을 맞추는 이번 <잘자요, 엄마>는 나문희-황정민, 나문희-서주희/손숙-황정민, 손숙-서주희 등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여배우들의 각기 다른 무대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잘자요, 엄마>의 연출은 대학로가 주목하는 젊은 여성 연출가 문삼화가 맡아 번역, 각색, 연출 등 1인 3역으로 참여한다. University of Northern Iowa(UNI) 연극과를 졸업한 문삼화 연출은 2004년 <라이방>으로 혜성처럼 등장하여 관객의 호응을 얻으며 이 작품으로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젊은 연출가전 최우수작품상을 수상 했다. 여성 연출가로 모녀의 섬세한 감각을 이끌 어낼 그녀는 원작자 마샤 노먼의 처녀작인 <Getting Out>(출옥, 1977)을 청담동 유씨어터와 대학로 학전 블루 소극장 무대에 올린 경험이 있는 만큼 마샤 노먼의 작품에 대한 그녀의 연출력도 기대를 모은다.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만의 무대 <잘자요, 엄마>
<잘자요, 엄마>는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의 사랑을 받아 온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1982년 미국 초연 당시 무대에 오른 배우 캐시 베이츠는 영화 <미저리>의 인상적인 연기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배우다. 그녀는 미국 메사츠세스주 레퍼토리 극장 (America Repertory Theatre) 초연무대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이듬해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뉴욕 브로드웨이까지 진출을 하게 되었다. 초연으로 무대에 올랐던 배우들은 모두 헐리우드에 입성하게 되는 데 캐시 베이츠는 그 해 최고의 여배우라는 찬사를 받았다. 동시에 <잘자요, 엄마>는 미국 전역에 최고의 화제작으로 급부상했다.
<잘자요, 엄마>의 한국 무대는 1985년 탤런트 윤여정의 번역대본으로 윤석화가 초연 한 이후 1998년 산울림 극장에서 손숙과 정경순, 1990년에는 박정자, 연운경 2004년 <연극열전>에서는 실제 모녀인 윤소정, 오지혜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남겼다. 2004년 <잘자요, 엄마>에서 실제 모녀 배우가 전한 엄마와 딸 사이의 이해와 용서의 감동의 드라마는 당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내며 모녀 관람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