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8.11 15:10 | 수정 : 2008.08.11 15:13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일시 : 2008년 9월 4일 ~ 10일
시간 : 평일 8시/토 3시, 7시30분/일 3시
장소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가격 : R석 30,000원 / S석 20,000원 / A석 15,000원
러닝타임 : 120분
문의 : 극단미추 02-747-5161
공연소개
리어왕은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의 하나로, 늙은 왕의 세 딸에 대한 애정의 시험이라는 설화적 모티브를 바탕으로 깔고 있으나 혈육 간의 유대의 파괴가 우주적 질서의 붕괴로까지 확대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전통예술에 대한 깊은 조예를 기반으로 한국 연극계의 중심에 서 있는 연출가 이병훈이 마당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적 연극을 추구해온 극단미추의 배우들과 지난해 여름부터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며 함께 이 작품을 준비해왔다.
이번 공연은 지난 일 년여 동안 가장 기초적인 트레이닝 작업에서 시작하여 신체훈련, 스터디활동 등을 꾸준히 이어온 그간의 작업을 총정리 하는 자리인 만큼 보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사천사는 착한 사람, 강 건너 저편에 등의 작품을 통해 실력파 연출가로 손꼽혀 온 이병훈이 특유의 연극적 상상력과 뛰어난 공간 연출력을 펼쳐 보이며, 고전의 서사를 새롭게 읽는 방식을 통해 기존에 수없이 올려진 리어왕과는 차별화 한,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우리 시대의 리어왕을 그려 보인다.
또한 무엇보다 극단미추 배우들의 최대 강점으로 손꼽히는 연기 호흡과 뛰어난 앙상블을 바탕으로 인생의 깊이와 권력 혹은 인간 본성의 오만함에 대한 비극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시놉시스
"자, 사랑하는 딸들아, 말해다오.
너희들 중 누가 제일 이 애비를 사랑하고 있는가?"
브리튼의 왕 리어는 노쇠하여 세 딸들에게 전 재산을 분배하고 여생을 편하게 보내려 한다. 왕국을 삼분하여 나누어 주겠다며 딸들에게 자신에 대한 사랑을 말해 달라고 요구하자 맏딸 고너릴과 둘째딸 리건은 온갖 미사여구로 자신들의 사랑을 과장한다. 하지만 정작 가장 사랑받던 막내딸 코딜리어는 거짓된 사랑을 말할 수 없어 할 말이 없다 하고, 리어는 격분하여 폭언을 퍼부으며 그녀를 내친다.
충직한 신하 켄트가 리어의 경솔한 처사를 만류하며 충언을 올리지만 추방당하고, 모든 것을 잃은 코딜리어는 구혼을 위해 와 있던 프랑스왕의 아내가 되어 쫓기다시피 떠난다.
그러나 두 딸에게 번갈아 자신을 의탁하게 된 리어 역시 고너릴의 냉대를 참지 못하고 리건에게 가지만 역시 박대를 당하다 모든 것을 잃은 채 쫓겨나 유일하게 그의 곁에 남은 광대와 함께 황야를 헤매는 신세가 된다.
한편 글로스터 백작의 서자인 에드먼드는 사생아 신분으로 상속권을 얻을 수 없음에 분개하여 적자인 형 에드거가 아버지를 죽이려 한다고 모함하여 쫓아 보냈을 뿐만 아니라 종내에는 왕을 두둔하는 자신의 아버지 역시 배반하여 두 눈을 잃게 만들고, 왕을 내치고 서로 권력을 거머쥐려 하는 고너릴과 리건 사이를 오가며 거짓으로 사랑을 속삭인다.
미치광이로 가장한 에드거는 황야에서 맹인이 된 아버지 글로스터를 만나게 되고 자살을 꿈꾸는 그가 절벽에서 떨어진 뒤에도 살아난 것으로 위장하여 삶의 의지를 되살리도록 만든다. 켄트 역시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리어의 곁에서 그를 보필하며 코딜리어에게 리어왕의 불행한 소식을 알려 도움을 청한다.
고너릴과 리건의 알력 다툼 속에서 에드먼드의 모략이 밝혀지고, 이 과정에서 두 자매는 죽음을 맞이한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고너릴의 남편 올버니 공작은 켄트와 에드거의 도움에 힘입어 모든 것을 바로세우고자 하지만, 이미 에드먼드로부터 죽음의 지령이 내려진 코딜리아와 리어는 끝내 죽음의 운명을 피해 가지 못하는데...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