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8.07 03:17 | 수정 : 2008.08.07 06:14
● 서울역 舊역사 '북적'
땡볕에도 관람행렬…"그림들 신선·발랄" 탄성
미술계 인사들 "한국 미술계에 활력을 줬다"
행복한 축제가 시작됐다. 6일 '아시아프'(아시아 대학생·청년작가 미술축제)가 개막한 서울역 구역사(舊驛舍)는 미술계 인사와 일반 미술 애호가 3140명으로 온종일 잔칫집처럼 북적거렸다.
'아시아프'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이날 오전 일찍 감지됐다. 일반 관람은 낮 12시부터였지만 오전 10시를 넘어서면서 이미 서울역 구역사 매표구 앞에 일반인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오전 11시 20분, 전시장 문이 활짝 열리자마자 일반 관람객들이 파도처럼 전시장에 밀려들었다. 관람객들은 고풍스런 전시실을 거닐며 아시아 각국 젊은이들의 재기 발랄한 작품을 마음껏 보고 즐겼다. 곳곳에서 "서울역 자체가 미술품이다" "신선하고 재미있는 그림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는 탄성이 터졌다.
마음에 드는 작품을 구입한 다음 "난생 처음 그림을 샀다"고 수줍어하는 이도 많았다. 10만원짜리 유화를 한 점 산 주부 김문정(54·용인 성복동)씨는 "거실에 그림을 걸고 싶어서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왔다"며 "젊은 사람들이 그린 그림이라 그런지 '배운 것을 그대로 쏟아 부었다'는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김씨는 "10만원이 싸다면 싸고, 비싸다면 비싼 금액이지만 예술 작품으로 집을 꾸밀 수 있으니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15만원짜리 드로잉 두 점을 구입한 김영혜(75·성남 태평동)씨는 "이 그림을 보는 순간 속으로 '이거다!' 싶었다"며 "그림 자체도 마음에 들지만, 갓 피어나는 작가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1년 전 이사온 새 아파트의 현관과 거실에 걸어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프'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이날 오전 일찍 감지됐다. 일반 관람은 낮 12시부터였지만 오전 10시를 넘어서면서 이미 서울역 구역사 매표구 앞에 일반인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오전 11시 20분, 전시장 문이 활짝 열리자마자 일반 관람객들이 파도처럼 전시장에 밀려들었다. 관람객들은 고풍스런 전시실을 거닐며 아시아 각국 젊은이들의 재기 발랄한 작품을 마음껏 보고 즐겼다. 곳곳에서 "서울역 자체가 미술품이다" "신선하고 재미있는 그림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는 탄성이 터졌다.
마음에 드는 작품을 구입한 다음 "난생 처음 그림을 샀다"고 수줍어하는 이도 많았다. 10만원짜리 유화를 한 점 산 주부 김문정(54·용인 성복동)씨는 "거실에 그림을 걸고 싶어서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왔다"며 "젊은 사람들이 그린 그림이라 그런지 '배운 것을 그대로 쏟아 부었다'는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김씨는 "10만원이 싸다면 싸고, 비싸다면 비싼 금액이지만 예술 작품으로 집을 꾸밀 수 있으니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15만원짜리 드로잉 두 점을 구입한 김영혜(75·성남 태평동)씨는 "이 그림을 보는 순간 속으로 '이거다!' 싶었다"며 "그림 자체도 마음에 들지만, 갓 피어나는 작가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1년 전 이사온 새 아파트의 현관과 거실에 걸어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쯤에는 작품을 구입하려는 관람객들이 몰려 판매지원 부스 앞에 장사진이 펼쳐지고, 관람객들이 30~40분을 기다려 계약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화상(畵商), 평론가, 큐레이터 등 미술계 인사 300여 명도 전시장을 찾았다. 이들은 전시장 곳곳에 삼삼오오 모여 서서 젊은이들의 그림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아시아프'라는 거대한 실험의 결과를 기대해 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래경(70) 한국큐레이터협회 회장은 "출품작들에서 젊은이들 특유의 장난기를 읽을 수 있어서 특히 재미있었다"며 "유머가 넘치면서도 진지하고 치열하게 인생에 임하는 태도가 엿보여서 좋았다"고 했다. 이현숙(59)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발상이 신선하고 기본기가 단단한 작가들이 많아서 놀랍고 흐뭇하다"며 "앞으로 '오래 가는 큰 작가'가 될 것 같은 작가도 여럿 있었다"고 했다. 김종학(54) 대학미술협의회 회장은 "재능 있는 젊은이들이 '아시아프'를 통해 대거 작가로 데뷔했다는 점에서 한국 미술계에 활력을 줬다"며 "일반인 미술 애호가들이 '그림 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보다 젊은 작가를 후원하고 미술 자체를 생활 속에서 즐긴다는 마음으로 그림을 사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