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8.05 10:08 | 수정 : 2008.08.05 10:10
축제로 만들어지는 서커스장, 난장처럼 벌어지는 길 위의 인생
일시 : 2008년 7월 19일 ~ 9월 21일
시간 : 평일 8시 / 토 4시, 7시 / 일 4시(월요일 쉼)
장소 : 청담동 유시어터
가격 : 일반 30,000원
시간 : 120분
관람연령 : 14세 이상
문의 : 극단 유 02-547-3061
공연개요
이탈리아 영화 길(La Strada, 1954)을 각색, 재구성
조금은 모자라지만 순수한 여인 젤소미나 그리고 거칠고 투박한 거리의 차력사 참파노, 이 둘의 어색하지만 애틋한 사랑이야기
축제로 만들어지는 서커스장, 난장처럼 벌어지는 길 위의 인생..
젤소미나는 그 배경이 젤소미나와 참파노가 서 있는 길과 그들이 잠시 머무는 서커스단의 천막이다. 안주를 원하지만 안주할 수 없는 배우의 삶.
서커스장이 무대인만큼 언제나 흥겹다.배우들은 서커스의 동작들을 하고 자신의 특기가 있으며 각자가 직접 연주를 하고 어릿광대짓을 한다.
그러나 쇼가 끝나면,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이다. 이중적이다. 하지만 젤소미나는 쇼 같은 인생을 부숴지지 않는 무대 안에서 구현하고 싶어한다. 그녀에게는 그것 자체가 인생이며 이상이며 구원이다.
하지만 반대되는 인물인 참파노는 그렇지 않다. 바람을 피우고 살인을 하며, 결국 자신의 여자를 버리고 달아난다. 그리고 다시 돌아왔을 때는 절대적인 고독감이 밀려온다. 그에게 구원은 오지 않는 것일까? 그가 고독을 느끼는 순간 구원이란 그에게 다가온 것일까?
이렇게 흥겨움과 웃음, 서커스의 흥분과 마술사의 신비로움 등이 그려내는 쓸쓸한 인생들의 모습이 마치 난장처럼 그려진다. 그리고 텅 빈 무대에서 들려오는 여인의 허밍과 거친 사내의 눈물은 한줄기 담배연기처럼 쓸쓸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시놉시스
젤소미나.. 조금은 모자라지만 착하고 순수한 여인.
왁자한 음악과 함께 떠돌이 차력사의 무대가 열린다. 차력사의 이름은 참파노. 불같이 화를 내며 자신의 분노를 삭힐 줄 모르는 야수 같은 사내와 어리숙하지만 천진난만한 모습의 젤소미나. 그는 머리가 좀 모자라는 젤소미나를 싼 값에 사들여 낮에는 조수로 자신을 거들게 하고 밤에는 정부로 부린다. 딴 여자에게 손을 대는 것 또한 예삿일이다.
둘은 이 마을, 저 마을을 떠돌며 공연하고, 겨울이 되자 참파노가 잠시 머물렀던 곡마단에 입단하게 된다. 그 곳에서 젤소미나는 떠돌이 유랑극단의 단원들과 친해지고 참파노와 적대관계인 아또라는 젊은 곡예사와 즐거운 공연 연습도 한다.
참파노와 아또는 사사건건 으르렁거리며, 아또는 젤소미나를 괴롭히는 참파노를 놀린다. 아또는 젤소미나에게 여러가지 것들을 가르쳐 주고, 그녀는 동경하던 곡마단에서 안정을 찾게 된다. 이런 모습들을 지켜 본 참파노는 아또가 젤소미나를 유혹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질투심에 뜻하지 않게 아또를 죽인 후, 젤소미나를 남겨둔 채 도망친다.
그로부터 수 년 후, 늙은 참파노는 어느 해변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그 마을의 여인이 흥얼거리는 멜로디는 평소 젤소미나가 즐겨 부르던 노래, 이어 그녀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는데..
- C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