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8.02 02:51 | 수정 : 2008.08.02 18:59
김성현: 걸작이 몰린 모차르트의 후기 교향곡을 사러 음반점에 갔어요. 교향곡 35번 '하프너', 36번 '린츠', 38번 '프라하'와 39~41번 교향곡이 있죠. 그런데 교향곡 37번은 어디로 간 거예요?
정준호: 쉽게 찾기 힘들 겁니다. 교향곡 37번은 한동안 모차르트의 곡으로 여겨졌지만 연구 결과 도입부만 모차르트가 작곡했고 대부분 '교향곡의 아버지' 요제프 하이든의 동생인 미하엘 하이든이 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모차르트 37번으로 알고 있다가, 나중에 미하엘 하이든의 교향곡 G장조로 바로잡았죠.
김: 교향곡 번호에 숨겨진 뒷이야기는 또 없나요.
정: 슈베르트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도 번호에 혼란이 있습니다. 슈베르트는 교향곡 8번을 2악장만 썼기 때문에 '미완성'으로 불립니다. 교향곡 7번은 더 불완전하지요. 첫 악장의 도입부만 관현악으로 작곡했을 뿐 나머지는 초안만 남아있습니다.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신세계로부터'는 5번이었다가 9번으로 밀려났지요.
김: 교향곡에도 새치기가 있나요?
정: 교향곡 1~4번은 작곡가 생전에 초연됐지만 사후(死後)출판되면서 다른 교향곡들의 번호가 뒤로 밀려난 것이지요.
김: 베토벤, 슈베르트, 브루크너 등 많은 작곡가들이 교향곡 9번을 끝으로 타계했기 때문에 9번에 얽힌 강박관념도 유명하지요.
정: 작곡가 말러가 대표적입니다. '대지의 노래'를 9번째 교향곡으로 쓰다가, 숫자 9번을 피해야겠다는 생각에 별도의 교향곡 번호를 붙이지 않았어요.
정준호: 쉽게 찾기 힘들 겁니다. 교향곡 37번은 한동안 모차르트의 곡으로 여겨졌지만 연구 결과 도입부만 모차르트가 작곡했고 대부분 '교향곡의 아버지' 요제프 하이든의 동생인 미하엘 하이든이 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모차르트 37번으로 알고 있다가, 나중에 미하엘 하이든의 교향곡 G장조로 바로잡았죠.
김: 교향곡 번호에 숨겨진 뒷이야기는 또 없나요.
정: 슈베르트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도 번호에 혼란이 있습니다. 슈베르트는 교향곡 8번을 2악장만 썼기 때문에 '미완성'으로 불립니다. 교향곡 7번은 더 불완전하지요. 첫 악장의 도입부만 관현악으로 작곡했을 뿐 나머지는 초안만 남아있습니다.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신세계로부터'는 5번이었다가 9번으로 밀려났지요.
김: 교향곡에도 새치기가 있나요?
정: 교향곡 1~4번은 작곡가 생전에 초연됐지만 사후(死後)출판되면서 다른 교향곡들의 번호가 뒤로 밀려난 것이지요.
김: 베토벤, 슈베르트, 브루크너 등 많은 작곡가들이 교향곡 9번을 끝으로 타계했기 때문에 9번에 얽힌 강박관념도 유명하지요.
정: 작곡가 말러가 대표적입니다. '대지의 노래'를 9번째 교향곡으로 쓰다가, 숫자 9번을 피해야겠다는 생각에 별도의 교향곡 번호를 붙이지 않았어요.
김: 한시름 덜고 나서 다음 교향곡에 9번이라는 숫자를 붙였다가, 교향곡 10번을 쓰던 중 타계하고 말지요.
정: 교향곡의 '개수(個數)'가 아니라 '일련번호'에 함정이 숨어있었던 셈이지요.
김: 20세기 러시아 작곡가인 쇼스타코비치는 교향곡을 15곡까지 쓰고 천수(天壽)를 다했잖아요.
정: 쇼스타코비치의 선배였던 작곡가 미아스코프스키는 27개나 되는 교향곡을 남겼습니다. 아르메니아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간 작곡가 호바네스는 89세까지 67개의 교향곡을 남겼어요.
김: 하이든이 공식 번호가 붙은 교향곡만 104곡을 남겼으니, 그 기록에는 아직 멀군요.
정: 교향곡의 '개수(個數)'가 아니라 '일련번호'에 함정이 숨어있었던 셈이지요.
김: 20세기 러시아 작곡가인 쇼스타코비치는 교향곡을 15곡까지 쓰고 천수(天壽)를 다했잖아요.
정: 쇼스타코비치의 선배였던 작곡가 미아스코프스키는 27개나 되는 교향곡을 남겼습니다. 아르메니아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간 작곡가 호바네스는 89세까지 67개의 교향곡을 남겼어요.
김: 하이든이 공식 번호가 붙은 교향곡만 104곡을 남겼으니, 그 기록에는 아직 멀군요.
정: 핀란드 출신의 지휘자이자 작곡가 레이프 제거스탐은 193곡의 교향곡을 완성했고, 현재 4곡의 교향곡을 추가로 작곡 중이라고도 합니다.
김: 깨지는 게 기록이라면, 교향곡도 예외가 아니군요.
정: 이참에 '교향곡 올림픽'도 4년마다 열어보는 건 어떨까요.
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