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상 화백, 일(日)전시회에 독도 그림 출품 무산

  • 김수혜 기자

입력 : 2008.07.31 03:00

"호텔측서 민감한 그림 아닌 다른 작품 내라고 해 참여 거부"

원로 한국화가 이종상(70)씨가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국제 아트페어에 독도(獨島)를 그린 작품을 전시하려다가, 호텔측의 반대로 아트페어 참가가 무산됐다. 이씨는 1977년 첫 독도 그림 전시회를 연 이래 한국과 일본에서 여러 차례 독도 그림을 전시해왔다.

이씨는 30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8월 28~30일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릴 '아시아 톱 갤러리 호텔 아트페어'에 독도 그림을 전시할 예정이었다"면서 "그러나 최근 독도 영유권 파문이 불거진 후 호텔측이 '민감한 독도 그림이 아닌 다른 작품을 보내달라"고 요청해 전시 자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올해 첫 출범하는 '아시아 톱 갤러리 호텔 아트페어'는 한국 32개, 일본 38개 화랑이 공동으로 도쿄 뉴오타니 호텔의 객실을 전시장으로 활용해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행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