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7.30 04:44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파크' 설계 獨 건축가 슈마허씨
"기하학적인 곡선미 자연환경 특성 살려"
"서울 동대문운동장 자리에서 현대 건축의 흐름을 상징하는 '작품'을 보게 될 겁니다."
푸른 눈의 독일 건축가 파트릭 슈마허(45·자하 하디드 건축사무소 공동대표·사진)씨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이라크 출신의 세계적인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씨와 함께 서울시가 동대문운동장을 헌 자리에 건립하는 공원 겸 디자인 관련 전시·문화 공간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파크'〈조감도〉의 디자인과 설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6일 건축물 설계 중간점검차 서울을 찾은 그를 28일 숙소인 신라호텔에서 만났다.
서울지하철 역사 등에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파크'의 완공 후 조감도들이 붙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건물'의 상식을 완전히 뒤집고, 마치 밀가루 반죽처럼 둥글게 제멋대로 휜 듯한 이 특이한 모양새의 건물이 빌딩 숲 한가운데 들어서는 것에 낯설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서 슈마허씨는 단호하게 "그렇지 않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좀 낯선 것을 창조하는 것은 사회 각계각층을 자극하게 되고, 그것은 성공적인 일이 될 겁니다. 기하학적인 모양새의 곡선으로 이어진 광장은 사람들로 가득 찰 것입니다. 자연경관의 특징을 살렸기 때문에 여느 건축물에서는 찾을 수 없는 볼거리로 가득할 것입니다. 그런 곳에서 열리는 행사들은 한결 더 뜻 깊고, 낭만적으로 와닿을 겁니다."
푸른 눈의 독일 건축가 파트릭 슈마허(45·자하 하디드 건축사무소 공동대표·사진)씨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이라크 출신의 세계적인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씨와 함께 서울시가 동대문운동장을 헌 자리에 건립하는 공원 겸 디자인 관련 전시·문화 공간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파크'〈조감도〉의 디자인과 설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6일 건축물 설계 중간점검차 서울을 찾은 그를 28일 숙소인 신라호텔에서 만났다.
서울지하철 역사 등에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파크'의 완공 후 조감도들이 붙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건물'의 상식을 완전히 뒤집고, 마치 밀가루 반죽처럼 둥글게 제멋대로 휜 듯한 이 특이한 모양새의 건물이 빌딩 숲 한가운데 들어서는 것에 낯설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서 슈마허씨는 단호하게 "그렇지 않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좀 낯선 것을 창조하는 것은 사회 각계각층을 자극하게 되고, 그것은 성공적인 일이 될 겁니다. 기하학적인 모양새의 곡선으로 이어진 광장은 사람들로 가득 찰 것입니다. 자연경관의 특징을 살렸기 때문에 여느 건축물에서는 찾을 수 없는 볼거리로 가득할 것입니다. 그런 곳에서 열리는 행사들은 한결 더 뜻 깊고, 낭만적으로 와닿을 겁니다."
서울시는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한 자리에 2010년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를 완공할 계획이다.
한국을 세 번째 찾은 슈마허씨는 서울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축물로 옛날 것은 '경복궁', 현대식 건물로는 '리움미술관'을 꼽았다.
"경복궁은 요즘의 정부종합청사잖아요. 그런데 무거운 권력의 공간이 아니라 마치 무릉도원에 온 듯한 기분이에요. 건물 배치와 공간 활용을 보면 원활한 의사소통과 개방성이 강조된 느낌입니다. 바로 뒤에 산이 펼쳐진 것도 인상적입니다. 참 인간적이고 아름다워요."
한국을 세 번째 찾은 슈마허씨는 서울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축물로 옛날 것은 '경복궁', 현대식 건물로는 '리움미술관'을 꼽았다.
"경복궁은 요즘의 정부종합청사잖아요. 그런데 무거운 권력의 공간이 아니라 마치 무릉도원에 온 듯한 기분이에요. 건물 배치와 공간 활용을 보면 원활한 의사소통과 개방성이 강조된 느낌입니다. 바로 뒤에 산이 펼쳐진 것도 인상적입니다. 참 인간적이고 아름다워요."
리움미술관에 대해서는 "건물 짓기 쉽지 않은 경 언덕에다 지은 것도 인상적이고, 서로 다른 세 명의 건축가들이 참여해서 각각의 개성을 뽐내며 조화를 이루는 것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시장급의 디자인총괄본부를 운영하며 디자인 정책에 의욕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세계 주요 도시들 간 치열한 디자인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예전처럼 단순히 모방하는 식의 산업이라면 가격경쟁력 우위를 가진다고 해도, 부가가치 창출 수준도 낮고,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줄어들게 됩니다. 한국이 지금처럼 디자인의 가치에 새롭게 조명을 맞추면서 나가면 얼마 되지 않아 한국 디자이너를 독일에서 적극 고용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는 오는 10월 서울시가 여는 '서울디자인올림픽'에 참가해 동대문 프로젝트의 공동 파트너인 자하 하디드와 함께 건축 작품전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