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7.28 03:15 | 수정 : 2008.07.28 06:25
운전 경력 20년 이정달씨, '몬스터 발레' 출연
"굴착기로 축구·골프까지 가장 어려운 건 붓글씨
발레? 아직 본 적 없어"
"굴착기로 축구, 골프, 농구 다 해요. 버킷(흙을 담는 부분)을 땅에 꽂고 트위스트도 추고, 와인 따르고 수박도 자릅니다. 벽 잡고 물구나무서기까지 못하는 게 없어요."
국내 1호 '굴착기 데몬스트레이터'인 이정달(41·볼보건설기계·사진)씨는 "손발 쓰는 것만큼 굴착기 운전이 편하다"고 말했다. 이 '굴착기 조종의 달인'이 올여름 발레 무대에 데뷔한다. 8월 9~12일 밤 9시 서울 마포대교 남단 한강변에서 공연되는 '몬스터 발레'에 굴착기를 타고 출연하는 것이다. 이씨는 "구매자들 앞에서 10년간 시연을 해서인지 하나도 안 떨린다"고 했다.
하이서울페스티벌 여름축제 참가작인 '몬스터 발레'에서는 중장비들과 발레 무용수들이 어우러진다. 14~29t 무게의 굴착기 4대와 발레 무용수 9명이 한무대에서 춤추며 한강 개발의 역사, 인간과 기계의 공존을 보여준다. 안무는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발레리노 김용걸이 맡았다.
"발레요? 본 적 없어요. 김용걸이 누군지도 몰랐습니다. 주변에서 '와, 좋겠다' 하는 바람에 한국 최고 발레 무용수라는 걸 알았죠."
피부가 구릿빛인 이씨는 껄껄 웃으며 말을 이었다. "명장(名匠)이라는 말 있잖아요. 굴착기 운전 기술로는 제가 최곱니다. 눈 감고도 해요. 아내보다 굴착기랑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요."
굴착기와의 인연은 20년이 넘었다. 굴착기 운전 자격증을 딴 뒤 공병대에서 군복무를 한 이씨는 자유로 건설, 제4땅굴 진입로 건설 등에 참여했다. 제대 후 볼보건설기계의 전신인 삼성중공업에 입사했고 1998년부터 중장비 데몬스트레이터로 활동해왔다. 연간 약 600명의 해외 바이어가 그의 굴착기 시연을 보고 구매를 결정한다고 했다.
국내 1호 '굴착기 데몬스트레이터'인 이정달(41·볼보건설기계·사진)씨는 "손발 쓰는 것만큼 굴착기 운전이 편하다"고 말했다. 이 '굴착기 조종의 달인'이 올여름 발레 무대에 데뷔한다. 8월 9~12일 밤 9시 서울 마포대교 남단 한강변에서 공연되는 '몬스터 발레'에 굴착기를 타고 출연하는 것이다. 이씨는 "구매자들 앞에서 10년간 시연을 해서인지 하나도 안 떨린다"고 했다.
하이서울페스티벌 여름축제 참가작인 '몬스터 발레'에서는 중장비들과 발레 무용수들이 어우러진다. 14~29t 무게의 굴착기 4대와 발레 무용수 9명이 한무대에서 춤추며 한강 개발의 역사, 인간과 기계의 공존을 보여준다. 안무는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발레리노 김용걸이 맡았다.
"발레요? 본 적 없어요. 김용걸이 누군지도 몰랐습니다. 주변에서 '와, 좋겠다' 하는 바람에 한국 최고 발레 무용수라는 걸 알았죠."
피부가 구릿빛인 이씨는 껄껄 웃으며 말을 이었다. "명장(名匠)이라는 말 있잖아요. 굴착기 운전 기술로는 제가 최곱니다. 눈 감고도 해요. 아내보다 굴착기랑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요."
굴착기와의 인연은 20년이 넘었다. 굴착기 운전 자격증을 딴 뒤 공병대에서 군복무를 한 이씨는 자유로 건설, 제4땅굴 진입로 건설 등에 참여했다. 제대 후 볼보건설기계의 전신인 삼성중공업에 입사했고 1998년부터 중장비 데몬스트레이터로 활동해왔다. 연간 약 600명의 해외 바이어가 그의 굴착기 시연을 보고 구매를 결정한다고 했다.
굴착기에는 버스 변속기처럼 생긴 레버가 6개 있다. 이씨는 "이것들을 잘 조종하면 굴착기는 손, 팔, 허리, 몸통, 엉덩이, 다리까지 갖춘 사람의 몸과 똑같다"고 했다. 굴착기로 해본 쇼 중에서 가장 고난도는 붓글씨 쓰기였다. " 'ㄹ'은 쓰기 쉬운데 'ㅇ'이 어려워요."
음악적 감각은 어떨까. "노래방에서 마음만 먹으면 100점 나오는 실력"이라는 이씨는 "쇼를 할 때 보통은 내가 춤추는 대로 음악이 따라오는데, 이번 공연은 MR(녹음반주)이라 연습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음악 소리가 훨씬 크기 때문에 굴착기 소음(약 90dB)은 문제가 안 된다고 했다. 춤 솜씨를 캐묻자 "안 춰본 지 20년 넘었다"며 웃었다.
"지금까지는 고객을 위해, 돈벌이 때문에 쇼를 했는데 이번엔 다르잖아요. 저도 즐기고, 시민들도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관객 반응이 좋으면 커튼콜 때 '특별한 인사'를 할 생각입니다."
음악적 감각은 어떨까. "노래방에서 마음만 먹으면 100점 나오는 실력"이라는 이씨는 "쇼를 할 때 보통은 내가 춤추는 대로 음악이 따라오는데, 이번 공연은 MR(녹음반주)이라 연습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음악 소리가 훨씬 크기 때문에 굴착기 소음(약 90dB)은 문제가 안 된다고 했다. 춤 솜씨를 캐묻자 "안 춰본 지 20년 넘었다"며 웃었다.
"지금까지는 고객을 위해, 돈벌이 때문에 쇼를 했는데 이번엔 다르잖아요. 저도 즐기고, 시민들도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관객 반응이 좋으면 커튼콜 때 '특별한 인사'를 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