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7.21 03:07
구로아트밸리 22일부터 개관기념축제
주부·어린이·8개국 다문화 가정 등 참여
하늘에는 무지개와 별, 꽃씨와 팝콘이 떠다니고 초원에는 나비와 백마(白馬), 고양이가 뛰어놀고 있다. 시냇물 옆에는 소풍 나온 가족이 있고 뒤로 보이는 집은 작지만 아늑해 보인다. 꽃은 활짝 피어나고 나무는 쑥쑥 자란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구로동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579석)에서는 이런 풍경을 담은 특별한 무대막(12×8㎡)이 공개됐다. 이 무대막 〈행복의 불꽃놀이〉는 초등학생부터 주부, 외국인 등 구로구 주민 66명이 '작가'로 참여해 공동제작한 작품이다. 이날은 '행복'을 주제로 지난 5월부터 이들이 그린 그림 조각들이 합쳐져 하나의 무대막으로 탄생하는 '생일날'이었다.
참가자들은 커다란 종이에 아이를 눕혀 밑그림을 그리는 등 제작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감상했다. 드디어 제막(除幕)의 순간, 모두들 무대 쪽으로 시선을 집중했다. 객석 통로를 뛰어다니던 아이들도 잠잠해졌다. 스르르 내려오는 무대막.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자기 그림을 찾느라 눈이 바빴다.
"우리가 그린 것들이 곳곳에 있어요!" "오늘부터는 잠을 잘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어요!" "내 그림이 떡 하니 한가운데 있으니 기분 좋네요. '아름다운 합창' 같습니다."
소감이 이어졌다. 구로구에는 다문화 가정이 많고, 〈행복의 불꽃놀이〉도 우즈베키스탄·베트남·러시아 등 8개국 참가자들이 함께 만든 다국적 무대막이었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구로동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579석)에서는 이런 풍경을 담은 특별한 무대막(12×8㎡)이 공개됐다. 이 무대막 〈행복의 불꽃놀이〉는 초등학생부터 주부, 외국인 등 구로구 주민 66명이 '작가'로 참여해 공동제작한 작품이다. 이날은 '행복'을 주제로 지난 5월부터 이들이 그린 그림 조각들이 합쳐져 하나의 무대막으로 탄생하는 '생일날'이었다.
참가자들은 커다란 종이에 아이를 눕혀 밑그림을 그리는 등 제작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감상했다. 드디어 제막(除幕)의 순간, 모두들 무대 쪽으로 시선을 집중했다. 객석 통로를 뛰어다니던 아이들도 잠잠해졌다. 스르르 내려오는 무대막.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자기 그림을 찾느라 눈이 바빴다.
"우리가 그린 것들이 곳곳에 있어요!" "오늘부터는 잠을 잘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어요!" "내 그림이 떡 하니 한가운데 있으니 기분 좋네요. '아름다운 합창' 같습니다."
소감이 이어졌다. 구로구에는 다문화 가정이 많고, 〈행복의 불꽃놀이〉도 우즈베키스탄·베트남·러시아 등 8개국 참가자들이 함께 만든 다국적 무대막이었다.
무지개를 그렸다는 이수진(24·베트남)씨는 "한국 사람들과 뭔가 함께 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무대막 오른쪽에 러시아어로 '사랑' '희망' '기쁨'을 뜻하는 문자그림을 그렸다는 김율라(36·우즈베키스탄)씨는 "관객들이 이 무대막을 보며 밝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방식의 무대막 제작은 국내에서는 처음이고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막 〈생명의 소리〉의 경우 2004년 제작비 8억원이 들었지만, 구로아트밸리는 4300만원의 저예산으로 의미있는 무대막을 걸었다. 김석홍 구로아트밸리 공연사업팀장은 "지역사회 그리고 주민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소통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예술감독을 맡은 박찬국씨는 "구로가 지니고 있는 역사성을 감추지 않고 밝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값지다"고 자평했다.
구로아트밸리는 문화사각지대로 여겨졌던 서울 서남권의 대표 공연장이다.
22일 공식 개관하며 26일까지 김덕수의 사물놀이 공연, 이상은·한영애·말로의 콘서트 등 개관기념축제가 열린다. 문의 (02)2029-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