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7.17 03:11
'자체 맞불' 공연 편성하는 예술의전당
보통 음악회를 열 때는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연주회가 겹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상례다. 예술의전당이 다음달 '여름 음악 축제'를 열면서 상식 파괴에 나섰다. 8월 9일부터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는 관현악 시리즈를, 리사이틀홀에는 실내악 시리즈를 같은 시각에 편성한 것이다 이를테면 일부러 공연이 겹치도록 '자체 맞불'을 놓은 셈이다. 〈표〉
관객이 나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정동혁 음악사업팀장은 "손해를 다소 감수하더라도 관객들에게 골라 들을 수 있는 재미를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속사정이 있다. 그 동안 여름 방학용 청소년·가족 음악회는 대부분 실내악 공연 위주로 편성됐다. 티켓 가격을 1만원대로 저렴하게 책정하기 때문에, 예산 절감을 위해 단원 편성도 줄이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엇비슷한 구성에 엇비슷한 프로그램이 계속 늘어났다. 예술의전당부터 한쪽에는 관현악을, 다른 한쪽에는 실내악으로 채우면서 관객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넓혀주자는 것이다.
관객이 나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정동혁 음악사업팀장은 "손해를 다소 감수하더라도 관객들에게 골라 들을 수 있는 재미를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속사정이 있다. 그 동안 여름 방학용 청소년·가족 음악회는 대부분 실내악 공연 위주로 편성됐다. 티켓 가격을 1만원대로 저렴하게 책정하기 때문에, 예산 절감을 위해 단원 편성도 줄이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엇비슷한 구성에 엇비슷한 프로그램이 계속 늘어났다. 예술의전당부터 한쪽에는 관현악을, 다른 한쪽에는 실내악으로 채우면서 관객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넓혀주자는 것이다.
음악회의 주제는 관현악 시리즈가 보다 뚜렷하다. 첫날 프라임 필하모닉의 '베토벤 베스트'를 비롯해 좋아하는 작곡가나 악기를 중심으로 골라 들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실내악 시리즈에서는 일반적으로 들을 수 있는 현악 4중주와 피아노 3중주 외에도 타악기 중심의 '크누아(KNUA) 타악기 앙상블'(14일)과 고음악의 멋을 즐길 수 있는 '무지카 글로리피카'(13일), 플루트·오보에·클라리넷·바순과 호른으로 구성된 '여음 목관 5중주'(15일) 등을 마련했다.
▶가격 1만~1만5000원,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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