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7.04 03:16 | 수정 : 2008.07.04 06:05
서울대·도쿄예술대, X선 촬영 감정결과
지난해 서울옥션에서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 기록인 45억2000만원에 낙찰된 직후 위작 논란에 휘말린 박수근(1914~1965) 화백의 유화 '빨래터'와 관련,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소장 김인아)는 3일 기자 회견을 열고 "과학감정 결과 진품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 4월 서울대 정전가속기연구센터, 도쿄예술대 보존수복유화연구실 등 외부기관 두 곳에 정밀과학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연구팀은 '빨래터' 표면에 X선을 쏜 뒤 박 화백의 진품 7점, 위작 1점에서 나온 결과와 비교하고 '빨래터'에 쓰인 물감의 성분과 배합이 비교 대상이 된 다른 진품들과 다르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도쿄예술대 보존수복유화연구실 연구팀도 자외선 촬영과 X선 촬영을 통해 '빨래터'의 물감 성분과 배합을 분석한 뒤, 이 그림이 박수근의 다른 진품들과 같은 팔레트에서 나온 그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