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드림 서커스 '네비아'

입력 : 2008.07.01 17:18 | 수정 : 2008.07.01 18:12

태양을 삼킨 서커스, 그들이 온다!!!



유럽을 사로잡은 최신작 '네비아', 일본에 앞서 한국에서 최초공개!
유년시절의 기억과 노스텔지어에 관한 서커스.
한바탕 축제가 시작되면, 우리는 생애 가장 아름다운 꿈을 꾼다.
'네비아'의 관객은 무대 위 배우들을 그냥 바라보고, 아름답고 경이롭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무대 위 배우들을 아주 친근하게, 가족과 같이 하나된
느낌을 가지고 가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한다.



 공연 개요


일시 : 2008년 7월 9일 ~ 7월 20일
시간 : 평일 8시 / 토ㆍ일 2시, 7시
        140분(인터미션 20분 포함)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가격 : VIP석 10만원 / R석 8만원
        S석 5만원 / A석 3만원
연출 : 다니엘 핀지 파스카
출연 : 서크엘루아즈, 떼아뜨로수닐 단원
등급 :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 클럽발코니 1577-5266

 공연 소개

스토리가 있는 서커스


'네비아'는 유년시절의 기억과 노스텔지어에 관한 서커스다. 어린 시절, 안개가 두껍게 내렸던 순간순간의 기억들을 끄집어낸 에피소드들이 묶어져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안개가 두껍게 내린 마을 곳곳의 이야기를 마을의 광대, 아름다운 옆집 아가씨, 갈대숲의 연인들 등의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옴니버스식 이야기로 엮어낸다.


환상적인 무대와 조명


휴고 가르지울로 (Hugo Gargiulo) 는 극도로 단순화 한 무대에 색깔과 질감을 통해 변화를 주고, 다니엘 핀지 파스카의 조명은 놀라우리만치 신비로운 색감을 선보인다. 안개 속에 있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여러겹의 불투명한 천을 늘어뜨렸다. 이렇게 공간과 공간 사이에 깊이감을 살리고, 또한 아티스트가 천 뒤에서 연기할 때는 빛과 천만으로 실루엣만 보이는 효과가 나기도 한다. 또한 ‘그린=바다’,’블루=하늘’로 상징되는 조명의 변화가 이루어지는데, 많은 조명기를 활용해서 깊이감 있는 무대를 보여준다.


아티스트 분장의 최소화, 의상의 단색화


기존 서커스가 가진 화려한 분장과 의상에서 탈피, 공연 전체의 미쟝센과 색감을 살리기 위해, 아티스트들은 TV나 영화 배우 정도의 간략한 분장을 하고 의상도 주로 흰색이나 검정 등 단색 위주로만 활용되었다.


감정을 어루만지는 공연


'네비아'의 관객은 무대 위 배우들을 그냥 바라보고, 아름답고 경이롭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무대 위 배우들을 아주 친근하게, 가족과 같이 하나된 느낌을 가지고 가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한다. 관객과의 거리를 없애기 위해 배우이름을 실명으로 그대로 쓰고, 광대들의 나래이션을 극 중간 중간에 삽입, 관객과의 친밀도를 높인다.


광대들은 극의 초반, 관객들에게 극중 인물들에게 공감한다면, 관객에게 ‘하얀 손수건’을 흔들어 줄 것을 당부하는데 월드 프리미어 공연에서는 객석을 가득 매운 관객들이 기립박수와 함께 열렬히 손수건을 흔드는 감동적인 피날레를 연출되었다.


 시놉시스


한바탕 축제가 시작되면, 우리는 생애 가장 아름다운 꿈을 꾼다. 주인공 곤잘로는 짙은 안개 속에서 길을 잃고 그의 친구들과 연인들을 회상한다. 정육점 주인의 딸인 루시아, 더 이상 생사를 모르는 옛 친구 스테판과 다른 이웃들도 등장한다. 안개가 드리우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눈을 믿을 수 없는 일-죽은 사람이 살아나고, 물고기가 날고, 멀리 떨어져 사는 친구가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나는 등-이 생겨난다. 꿈은 현실이 되고, 상상한 모든 것이 눈앞에 펼쳐진다.


장면 1) 대나무숲의 연인들
 
'네비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
삼림을 이룬 것 같이 빽빽하게 세워진 대나무 막대기 위에는 각기 다른 모양의 100개의 접시가 얹혀져 마치 꽃이 만발한 꽃밭을 보는 느낌이 든다. 연인들이 나와 접시 돌리기를 시작하면, 무대는 어느 새 갈대밭으로 변한다. 갈대 사이를 잡힐 듯 말 듯 아련하게 뛰어 다니는 연인들의 모습이 로맨틱한 장면으로 펼쳐진다.

장면 2) 첫사랑 루시아
 
정육점에서 일하는 아름다운 여인 루시아, 사람들이 보지 않을 때 그녀는 춤을 추는 듯, 정육점 안을 걸어 다닌다. 그녀가 춤을 출 때 그곳은 정육점이 아니라, 어느 도시의 멋진 무대와도 같은 상상을 한다. 빨리 커서, 마을을 벗어나 더 넓은 세계로 모험을 떠나고 싶은 그녀의 간절함이 고스란히 춤을 통해 느껴진다. 그리고 그곳엔 그녀를 훔쳐보는, 그녀를 짝사랑하는 한 남자-곤잘로- 가 있다.

장면 3) 축제
 
주인공인 곤잘로가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어린 시절 살던 마을에서 겨울 내내 축제를 준비하고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신나는 축제판이 벌어진다. 친구 스테판은 카니발 콘테스트에 나가기 위해 튀튀까지 입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노래를 작곡하고 몇 개의 신을 준비를 했으나 상은 받지 못한다. 신나게 노래하고 떠들고, 마술쇼 차력쇼 등이 펼쳐진다. 겨울 내내 참 즐거웠다.

장면 4) 장대비가 내리는 날
 
'네비아'에서도 '레인'에서와 같이 하늘에서 무언가가 비 오듯 떨어지는 장면이 있다. 마을에 시원하게 장대비가 내리는 날, 12,000 개의 코르크 마개가 비처럼 하늘에서 떨어진다.

장면 5) 하늘을 나는 꿈
   
안개속에서 한 사람이 하늘 높이 뛰어올랐다 사라진다. 그리고 비행기 한대가 하늘에 정지하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진다.


이 장면은 연출자 다니엘이 '네비아'를 창작하던 때부터 도전해 보고 싶었던 장면으로 비상한 순간의 움직임을 포착해 일시 정지된 TV 화면의 한 장면처럼 연출하였다. 곡예사 없는 곡예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대형 트램폴린 위에서 배우들이 하늘로 치솟아 마치 하늘에 삼켜진 듯이 사라지기도 한다. 이들 사이로 물고기 인지 새인지 알 수 없는 것들이 휙휙 날아다닌다.

장면 6) 눈 내리는 마을
 
스테판이 태어나던 날 폭설이 몰아쳤다. 주인공 곤잘로의 친구 스테판은 매우 순수한 사람이었다. 그는 하얀 접시를 좋아했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건들을 좋아했으며, 튀튀를 좋아했다. 실제로 그는 물건들이 떠다니는 것을 볼만큼 순수한 사람이었다. 스테판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극의 휘날레가 장식되고, 마지막 휘날레에 온통 무대에 눈이 내린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