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7.01 03:03
그림은 나의 힘 [2] 탤런트 강석우 인터뷰
탤런트 강석우(51)씨는 라디오 진행에 드라마 출연, 고등학교 총동창회장, 광고대행사 CEO까지 전방위로 활동한다. 색소폰 연주도 일품인 그가 그림까지 그리지만 이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난해 5월 서울 인사동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고, 집안 곳곳에 그가 그린 그림 30~40점이 여기저기 놓여있다.
그래서인지 그는 인터뷰 내내 "답답하다"고 했다. "하는 일이 워낙 많아 그런지 그저 쉬고 싶고 떠나고 싶어요. 답답해."
그는 술, 담배를 하거나 도박에 빠지는 대신 매일 저녁 8시부터 밤 12시까지 그림을 그린다. 그의 심리를 대변하듯 주로 어두운 바탕 한쪽에 조그만 창이 나 있고 그 창 너머로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는 그림이다. 캔버스를 꽉 채운 하얀 빙벽 사이로 가늘게 비친 하늘을 그릴 때도 있다. 그는 "그림을 그리면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 같다"며 "나를 잊고 무아지경에 빠지니까 뭔가 시원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6·25전쟁 때 월남해 부산에서 고아원을 운영한 부모님 사이에서 1남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대학 때까지 미술 근처에도 못 가봤다. 그가 그린 그림이 초·중·고 시절 교실 뒤 게시판에 붙은 적도 없다.
그래서인지 그는 인터뷰 내내 "답답하다"고 했다. "하는 일이 워낙 많아 그런지 그저 쉬고 싶고 떠나고 싶어요. 답답해."
그는 술, 담배를 하거나 도박에 빠지는 대신 매일 저녁 8시부터 밤 12시까지 그림을 그린다. 그의 심리를 대변하듯 주로 어두운 바탕 한쪽에 조그만 창이 나 있고 그 창 너머로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는 그림이다. 캔버스를 꽉 채운 하얀 빙벽 사이로 가늘게 비친 하늘을 그릴 때도 있다. 그는 "그림을 그리면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 같다"며 "나를 잊고 무아지경에 빠지니까 뭔가 시원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6·25전쟁 때 월남해 부산에서 고아원을 운영한 부모님 사이에서 1남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대학 때까지 미술 근처에도 못 가봤다. 그가 그린 그림이 초·중·고 시절 교실 뒤 게시판에 붙은 적도 없다.
1978년 동국대 연극영화과 2학년 때 영화 《여수》의 주연배우로 데뷔했지만 정작 영화 출연료는 한 푼도 받지 못했다. 1982년 드라마 《보통사람들》 출연으로 스타가 되기 전까지 4년 동안 정동 세실극장에서 표 파는 일을 도우며 선배들이 선물로 받은 음료수와 케이크로 배를 채웠다.
그의 인생에 그림이 끼어들기 시작한 건 바로 그때였다. 당시 조선일보 미술기자인 정중헌씨를 '형'이라고 부르며 화랑을 따라다니다 서울 시내 한 화랑에서 박고석 화백의 〈쌍계사 가는 길〉과 마주쳤다. 그는 "심장이 부들부들 떨렸다"고 했다. "필치가 굉장히 남자답고 힘차서 보는 것만으로도 기운이 펄펄 났어요." 그림 살 돈은 없었지만 그 후로 화랑을 자주 다니면서 그림 보는 눈을 키웠다. 화가들과도 친해졌다.
1991년, 당시 무명이었던 오치균 화백과 친구가 됐다. 그의 집에 놀러 갔다가 작업 중인 그림을 보고 즉석에서 달라고 했다. 그는 "치균이가 그림에 사인을 하면서 얼마나 으스댔는지 모른다"며 "그가'강형! 이게 나중에 비싸질 거거든' 했는데 진짜 그렇게 됐다"고 웃었다. 그의 첫 컬렉션이었다.
그 뒤로도 그는 전병현·이상국 화백의 그림을 하나씩 사들였다. 그는 "오로지 '느낌'만으로 골랐다"며 "그림을 보는 순간 가슴이 벌렁벌렁 뛰면 내 그림"이라고 말했다.
그런 그가 직접 붓을 든 건 지난 2004년부터다. "중1 때부터 결혼할 때까지 20여 년 동안 매일 일기를 썼고, 색소폰은 10년 이상 연주했으니 이제 4년 된 그림은 시작단계나 마찬가지예요." 그는 "그리는 과정이 너무 좋다"며 "여든이 될 때까지 붓을 놓지 않을 셈"이라고 말했다.
그의 인생에 그림이 끼어들기 시작한 건 바로 그때였다. 당시 조선일보 미술기자인 정중헌씨를 '형'이라고 부르며 화랑을 따라다니다 서울 시내 한 화랑에서 박고석 화백의 〈쌍계사 가는 길〉과 마주쳤다. 그는 "심장이 부들부들 떨렸다"고 했다. "필치가 굉장히 남자답고 힘차서 보는 것만으로도 기운이 펄펄 났어요." 그림 살 돈은 없었지만 그 후로 화랑을 자주 다니면서 그림 보는 눈을 키웠다. 화가들과도 친해졌다.
1991년, 당시 무명이었던 오치균 화백과 친구가 됐다. 그의 집에 놀러 갔다가 작업 중인 그림을 보고 즉석에서 달라고 했다. 그는 "치균이가 그림에 사인을 하면서 얼마나 으스댔는지 모른다"며 "그가'강형! 이게 나중에 비싸질 거거든' 했는데 진짜 그렇게 됐다"고 웃었다. 그의 첫 컬렉션이었다.
그 뒤로도 그는 전병현·이상국 화백의 그림을 하나씩 사들였다. 그는 "오로지 '느낌'만으로 골랐다"며 "그림을 보는 순간 가슴이 벌렁벌렁 뛰면 내 그림"이라고 말했다.
그런 그가 직접 붓을 든 건 지난 2004년부터다. "중1 때부터 결혼할 때까지 20여 년 동안 매일 일기를 썼고, 색소폰은 10년 이상 연주했으니 이제 4년 된 그림은 시작단계나 마찬가지예요." 그는 "그리는 과정이 너무 좋다"며 "여든이 될 때까지 붓을 놓지 않을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