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마지막 20분 동안 말하다'

입력 : 2008.06.30 15:58 | 수정 : 2008.07.24 17:41

기억으로 소중하고 흔적으로 아름다운.. 사랑

누군가와 누군가가 만난다.
천만 번 다시 태어나야 한번 만날까 말까 한 소중한 인연으로.
결코 지워지지 않는, 행여나 잊혀지더라도.
충분히 아름다운 사람과 사람의 만남.
‘그쪽’ 이라 불리는 넉살 좋은 남자와 ‘거기’ 라고 불리는 당돌한 여자
기억하는 남자와 잃어버린 여자의 애틋하고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


 공연 개요


일정 : 6월 13일(금) ~ 10월 12일(일)
시간 : 평일 8시 / 토요일 4시, 7시
        일 공휴일 3시, 6시 (월 쉼)
장소 : 상상화이트소극장
가격 : 전석 25,000원
문의 : 투비컴퍼니 02)744-7304
출연 : 김동현, 정청민, 박묘경, 손희승
        화,수,토-정청민&박묘경
        목,금,일-김동현&손희승


 

공연소개

기억하는 남자와 잃어버린 여자의 애틋하고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


연극 '마지막 20분 동안 말하다'는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지만 일상에 지쳐 잊고 지냈던 애틋한 사랑의 기억을 되살려 주는 작품이다. 연극은 암묵적으로 관객들에게 ‘누군가를 순수하게 사랑해 본 적이 있나’, ‘당신은 그 사랑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나’ 라는 질문을 던지고, 두 남녀의 사랑과 기억을 훔쳐보는 내내 잊은 듯 했던 감성과 순수를 자극한다.


‘그 쪽’이라 불리는 남자와 ‘거기’라 불리는 여자. 두 주인공을 중심으로 소소하고 유쾌한 대사들로 시작되는 연극은 마냥 천진난만한 연애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후반으로 치닫을수록 느껴지는 묘한 분위기와 반전의 암시로부터 동요되는 감정은 '마지막 20분 동안 말하다'가 결코 평범하지 않은 상투적인 멜로 그 이상의 사랑 이야기임을 증명하게 된다.

'마지막 20분 동안 말하다'에서 보여주는 가슴 속부터 짠해져오는 진실된 사랑의 전말을 주목한다면 오랫동안 잊고 지낸 따뜻하고 순수한 아날로그적 감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시놉시스


“꿈 속에서조차 그대를 만나 너무 다행입니다.”


어스름한 저녁. 공원의 벤치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여자.
답답한 듯 주위를 돌다 바닥에 있는 노트를 발견한다. 노트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 내용이 적혀있고, 여자는 읽어보다 호기심이 다한 듯 노트를 제자리에 내려놓는다.


때마침 공원을 지나던 남자.
모른 척 지나가다 바닥에 놓인 노트를 발견하고, 주위를 둘러보다 여자를 본다. 여자에게 살며시 다가가 노트의 주인이냐고 묻지만, 노트는 여자의 것이 아니다.


남자는 노트의 주인이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여자 옆에 앉는다.
낯선 남자를 경계하며 얘기하기를 꺼리는 여자. 그런 여자에게 남자는 넉살스럽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시도한다. 무슨 음악을 듣는지, 나이가 몇 인지, 남자친구와의 여행은 어땠는지, 남자친구하고 어쩌다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지...


그런 남자가 여자도 싫지만은 않은지,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는데...



캐릭터 소개

‘그쪽’ 이라 불리는 넉살 좋은 남자


“누군가가 누군가를 만났을 때는 천만 번 정도 다시 태어나 한번 만날까 말까 한 인연이라잖아요.”


남자는 생전 처음 보는 여자에게 말을 건다. 수줍어하는 기색조차 없다. 가볍고 유치한 말장난을 즐긴다. 낯선 여자와 수다 떨기를 좋아하는 남자, 얼핏 보면 완전 바람둥이다. 하지만 남자의 눈에는 진심이 서려 있다. 헤어진 여자친구의 이야기가 나오자 아픈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그는 인연을 믿고, 사랑을 믿고, 또 사랑의 기억을 믿는다. 

‘거기’ 라고 불리는 당돌한 여자


“술 먹고 정신 잃은 건 아닌지, 딴 여자한테 한 눈 파는 건 아닌지,
옷은 빨아 입었는지, 울고 있는 건 아닌지, 아프진 않은지, 다 걱정돼요.”


여자는 생전 처음 보는 남자에게 당돌하게 답한다. 남자친구 있으니 수작 걸지 말라고. 남자의 수다를 경계하다가도, 이내 못 이기는 척 흥미롭다는 듯 그와 대화를 나눈다.하지만 그녀의 마음 속에는 온통 지금 기다리고 있는 남자친구의 생각뿐이다. 남자들은 전부 바보라고 언성을 높이면서도, 그런 바보를 사랑하고, 또 그 사랑을 믿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다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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