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들의 '유쾌한 수다'...5명의 여고 동창 '은밀 토크'

나이는 어느새 마흔, 하나둘 애 낳고 세파에 찌들었지만 마음은 여전히 여고시절이다.

신데렐라를 꿈꾸는 아줌마들을 위한 경쾌한 뮤지컬 '줌데렐라'(연출 이항나)가 국립중앙박물관내 극장 용에서 공연 중이다.

여고 동창 5명이 어느날 고급 호텔 스위트룸에 모인다. 멤버 중 한 명인 동동이 엄마의 초청으로 여고시절 몰려다니던 5명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회포를 푼다.

노처녀 커리어우먼, TV 인기 강사, 이혼녀, 강남 사모님 등 현재 위치는 다르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다. 지금은 아줌마지만 한때는 꿈많던 소녀였다는 점. 사모님은 돈이 많지만 살이 쪄 남편에게 구박받기 일쑤다. 인기 강사는 유명인이 됐지만 자식들을 챙겨주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이혼녀는 남편이 바람 피워 갈라섰지만 직장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린다.

서로 신세한탄을 해가면서 슬슬 공감대가 형성되고, 이는 객석의 아줌마 관객들에게도 퍼져간다. 신나게 수다를 떨며 추억에 잠기던 이들은 동동이 엄마가 왜 비싼 호텔로 불렀는지 의아해한다. 2막에서 그 궁금증이 풀리면서 이들의 우정이 빛나기 시작하는데….

7080 멜로디와 경쾌한 춤이 곁들여진다. 김범룡 심신 등 그 무렵 '오빠'들의 깜짝 콘서트도 극중 삽입된다.

탤런트 이재은, 개그우먼 김지선, 그룹 슈 출신의 이주현을 비롯해 하재숙 김도연 조련 김선화 등이 실제 아줌마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다. 7월19일까지. (02)584-2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