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5.20 00:27 | 수정 : 2008.05.20 07:54
정선·김홍도 작품 등 전문가 "대응 가치 없어"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檀園風俗圖帖)'(보물 527호·국립중앙박물관 소장) 25점 중 19점, 1000원권 지폐 뒷면에 실린 정선의 '계상정거도(溪上靜居圖)'(보물 585호·개인 소장) 등 국내 대표적인 고서화 작품 중 다수가 위작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미술품 감정학자인 이동천(李東泉·43)씨는 19일 발간된 저서 '진상(眞相)―미술품 진위 감정의 비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씨는 베이징 중앙미술학원에서 감정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명지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위작이라고 지목된 주요 작품들은 ▲김홍도 '단원절세보첩'(보물 782호·삼성미술관 리움) ▲정선 '금강내산'(고려대 박물관) '만폭동'(서울대 박물관) '독서여가'(간송미술관) ▲신윤복 '파안흥취'(동아대 박물관) ▲심사정 '설제화정'(간송미술관) ▲신사임당 '초충도 팔곡병' 중 '맨드라미와 쇠똥벌레'(국립중앙박물관) ▲장승업 '영모도 대련'(삼성미술관 리움) ▲김정희 글씨 '시골집 벽에 쓰다'(보물 547-2호) 등이다.
미술품 감정학자인 이동천(李東泉·43)씨는 19일 발간된 저서 '진상(眞相)―미술품 진위 감정의 비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씨는 베이징 중앙미술학원에서 감정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명지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위작이라고 지목된 주요 작품들은 ▲김홍도 '단원절세보첩'(보물 782호·삼성미술관 리움) ▲정선 '금강내산'(고려대 박물관) '만폭동'(서울대 박물관) '독서여가'(간송미술관) ▲신윤복 '파안흥취'(동아대 박물관) ▲심사정 '설제화정'(간송미술관) ▲신사임당 '초충도 팔곡병' 중 '맨드라미와 쇠똥벌레'(국립중앙박물관) ▲장승업 '영모도 대련'(삼성미술관 리움) ▲김정희 글씨 '시골집 벽에 쓰다'(보물 547-2호) 등이다.
이씨는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 중 '서당' '춤추는 아이' '씨름' 등 6점만 진작(眞作)이고 '벼 타작' '점심' '자리 짜기' 등 나머지는 두 명 이상의 위조자가 그린 위작이며, 김홍도의 굳센 필획이 아니라 베끼기에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단원절세보첩'은 "19세기 이후에 유행한 백색안료인 연분(鉛粉)이 사용됐다"는 것을 위작의 근거로 들었다. '계상정거도'는 절정기 정선의 필체와는 다르게 무기력하고 엉성하며, 창작 의도를 모른 채 원작의 겉모습만 베낀 작품이라고 이씨는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검증을 거치지 않은 개인의 주장일 뿐"이라는 반응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이미 학계에서 논의가 다 끝난 내용으로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