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5.16 23:07 | 수정 : 2008.05.17 07:27
연극 '트릿'
한 여자를 향해 달리는 두 남자
엎치락뒤치락 90분의 레이스
연극 《트릿(Treats·연출 박혜선)》은 '중고차 경주'다. 한 여자를 향해 두 남자가 달린다. 이 게임에서 "누가 얼마나 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누가 '어떻게' 탔는지"가 승패를 좌우한다. 앞지르고 충돌하고 부서지고…. 7번의 암전(暗轉)이 있는 90분 동안 레이스는 엎치락뒤치락이다.
2년반 사귄 앤(김지성)으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은 데이브(최광일)가 앤의 새 애인 패트릭(서태화)을 만난다. 둘은 극과 극이다. 패트릭이 "대접받고 싶다면 그 사람을 어떻게 대접했는지 생각해보라"고 하자, 데이브는 "과거엔 가지지 못한 여자들 때문에 안타까웠는데, 이젠 가지고 있는 여자 때문에 후회스럽다"고 받는다. 데이브가 앤에게 청혼하자 삼각관계는 덜컹거리며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굴러간다.
좌충우돌하는 데이브, 우유부단한 패트릭, 복잡미묘한 앤으로 구성된 트라이앵글은 관객을 집중시키는 힘이 있다. 에너지원은 말(言), 《토탈 이클립스》 《위험한 관계》의 크리스토퍼 햄튼이 쓴 지적이고 유머러스한 대사들이다. 데이브가 "비양심적인 여자들이 있는 한 나한텐 언제나 틈새시장이 있어" "그 친구 얼굴은 텅 빈 엘리베이터에 방금 들어온 사람 같았어" 같은 대사를 할 때 객석엔 웃음이 번졌다.
2년반 사귄 앤(김지성)으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은 데이브(최광일)가 앤의 새 애인 패트릭(서태화)을 만난다. 둘은 극과 극이다. 패트릭이 "대접받고 싶다면 그 사람을 어떻게 대접했는지 생각해보라"고 하자, 데이브는 "과거엔 가지지 못한 여자들 때문에 안타까웠는데, 이젠 가지고 있는 여자 때문에 후회스럽다"고 받는다. 데이브가 앤에게 청혼하자 삼각관계는 덜컹거리며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굴러간다.
좌충우돌하는 데이브, 우유부단한 패트릭, 복잡미묘한 앤으로 구성된 트라이앵글은 관객을 집중시키는 힘이 있다. 에너지원은 말(言), 《토탈 이클립스》 《위험한 관계》의 크리스토퍼 햄튼이 쓴 지적이고 유머러스한 대사들이다. 데이브가 "비양심적인 여자들이 있는 한 나한텐 언제나 틈새시장이 있어" "그 친구 얼굴은 텅 빈 엘리베이터에 방금 들어온 사람 같았어" 같은 대사를 할 때 객석엔 웃음이 번졌다.
암전 때마다 밀어넣은 올드팝들이 등장인물의 심리를 잘 투영했다. 앤이 데이브를 향해 "나가!"라고 소리친 뒤엔 스모키의 〈왓 캔 아이 두(What can I do)〉가 흘러나오는 식이다. 패트릭의 성격은 그가 외출을 준비하며 우왕좌왕하는 짧은 장면을 통해 표현된다. 패트릭은 결국 우산을 챙기는 것을 깜빡했고, 다음 장면에서 앤으로부터 이별을 통보받는다. '캐스팅 보트는 여자가 쥐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뜨리는 결말의 반전까지, 진동하는 드라마에 관객 반응도 좋았다.
▶6월 8일까지 산울림소극장. (02)334-5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