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5.14 23:21 | 수정 : 2008.05.15 06:28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새 음반 '세레나타 노투르노'
한밤 연인의 창가에서 부르던 사랑의 노래가 달콤한 바이올린 선율로 거듭났다. 새 음반 《세레나타 노투르노》로 사랑의 전령이 된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은 하이든의 세레나데부터 시크릿 가든의 〈세레나데〉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장르를 망라한 스무 곡의 '밤 음악'을 선보였다.
음반 제목인 '세레나타'와 '노투르노'는 각각 '세레나데'와 '녹턴'의 이탈리아어로, '저녁의 음악'과 '밤의 음악'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둘 다 비슷한 성격이지만 역사적으로 두 장르의 음악은 조금 다른 연주법을 택해왔다.
연인의 창가에서 노래하던 세레나데에서는 기타와 만돌린처럼 손가락으로 현을 퉁겨서 연주하는 발현악기(撥絃樂器)의 반주가 뒤따르는 반면, 17세기의 노투르노는 야외에서 관악 앙상블로 연주되곤 했으며, 19세기의 녹턴은 대개 피아노 독주용으로 작곡됐다. 하지만 그 모든 종류의 밤의 음악은 김지연의 음반에서 부드럽고 감미로운 바이올린 선율로 하나가 된다.
로맨틱한 세레나데의 주인공이 된 김지연은 가늘게 떨리는 비브라토(vibrato·음을 진동시키는 주법)와 미묘한 뉘앙스를 살린 포르타멘토(portamento·음과 음 사이를 끌어서 연주하는 주법)를 적절하게 구사하며 세레나데의 선율에 섬세한 감성과 풍부한 표현을 담아냈다.
음반 제목인 '세레나타'와 '노투르노'는 각각 '세레나데'와 '녹턴'의 이탈리아어로, '저녁의 음악'과 '밤의 음악'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둘 다 비슷한 성격이지만 역사적으로 두 장르의 음악은 조금 다른 연주법을 택해왔다.
연인의 창가에서 노래하던 세레나데에서는 기타와 만돌린처럼 손가락으로 현을 퉁겨서 연주하는 발현악기(撥絃樂器)의 반주가 뒤따르는 반면, 17세기의 노투르노는 야외에서 관악 앙상블로 연주되곤 했으며, 19세기의 녹턴은 대개 피아노 독주용으로 작곡됐다. 하지만 그 모든 종류의 밤의 음악은 김지연의 음반에서 부드럽고 감미로운 바이올린 선율로 하나가 된다.
로맨틱한 세레나데의 주인공이 된 김지연은 가늘게 떨리는 비브라토(vibrato·음을 진동시키는 주법)와 미묘한 뉘앙스를 살린 포르타멘토(portamento·음과 음 사이를 끌어서 연주하는 주법)를 적절하게 구사하며 세레나데의 선율에 섬세한 감성과 풍부한 표현을 담아냈다.
때때로 바이올린을 받쳐주는 악기의 수가 적어 현악 앙상블의 울림이 빈약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밤에 어울리는 실내악의 분위기를 전하기에 부족함은 없다. 음반의 모든 곡이 비슷비슷한 밤의 음악으로 일관하다 보니 단조로움을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간혹 독특한 악기 편성이 적용된 편곡 작품들이 귀를 즐겁게 한다. 주(主)선율을 연주하는 바이올린과 세레나데 악기인 기타의 활약이 두드러지지만, 몇몇 작품들에서는 갖가지 타악기가 등장해서 색채감을 더한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의 세레나데에 사용된 마림바와 하이든의 세레나데에 첨가된 트라이앵글의 독특하고 맑은 음색은 참신한 느낌을 전한다.
전통적으로 세레나데는 밤 9시, 노투르노는 밤 11시에 연주되었다고 전한다. 연인의 창가에서 사랑 노래를 부르는 관습이 사라진 오늘날, 밤의 음악이 연주되던 그 시간에 김지연의 《세레나타 노투르노》를 대신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전통적으로 세레나데는 밤 9시, 노투르노는 밤 11시에 연주되었다고 전한다. 연인의 창가에서 사랑 노래를 부르는 관습이 사라진 오늘날, 밤의 음악이 연주되던 그 시간에 김지연의 《세레나타 노투르노》를 대신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