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5.13 13:05
플라멩코, 그 아름다운 정열의 세계로
'카르멘 모타의 푸에고' 내달 17일부터 LG아트센터
세계 최정상의 플라멩코 '카르멘 모타의 푸에고'가 2005년에 이어 3년만에 다시 내한공연을 펼친다.
오는 6월17일부터 22일까지 LG아트센터에 오르는 '카르멘 모타의 푸에고'는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라는 '푸에고'의 의미처럼 가슴을 요동치게 만드는 춤과 노래, 그리고 연주로 플라멩코의 진수를 선사한다.
1 부에서는 퓨전 플라멩코라고 할 만큼 현대적으로 해석한 플라멩코 군무가 감상 포인트. 몸의 곡선을 따라 흐르는 심플한 의상과 남녀 구분 없이 중절모와 검은 정장을 입기도 하고 티셔츠와 바지, 구두까지 흰색으로 통일시킨 의상이 눈길을 끈다.
2부에 서는 전통적인 플라멩코의 독무가 압권이다. 스페인 전통의상으로 탈바꿈한 무용수는 바닥을 끌며 겹겹이 나풀대는 치맛자락을 발끝으로 살짝 쳐내 곡선의 미를 보여주기도 하고, 캐스터네츠와 발구름으로 숨막힐 듯 격렬한 리듬을 끌어내며 플라멩코 특유의 마력을 체험하게 한다.
제작자 카르멘 모타와 그녀의 아들인 안무가 호아킨 마르셀로의 인간 승리도 눈길을 끈다.
일찌기 실력을 인정받은 카르멘 모타는 자신의 이름을 딴 무용단을 만들어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녀에게는 든든한 동반자이자 버팀목인 아들이 있는데, 그가 바로 안무가인 호아킨 마르셀로이다. 8세 때부터 아무 것도 들을 수 없었던 마르셀로는 어머니를 따라 연습실과 공연장을 함께 다녔다. 그 결과 21세에 무용수가 됐고, 이후 무용수와 안무가로서 새 삶을 살아가고 있다. (02) 517-0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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