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5.07 22:57
베를린 필하모닉의 첫 여성 단원은 스위스 출신의 제1 바이올린 단원인 마들렌 카루초(Caruzzo)다. 카라얀 시절인 1982년에 입단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뒤이어 같은 해 입단한 자비네 마이어는 카라얀과 베를린 필 단원들 간 불화의 희생양이 되면서 스스로 퇴단했지만, 지금은 베를린 필과도 협연하는 최고의 솔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1990년대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 시절을 거쳐 현재의 사이먼 래틀 시대에 이르러서는 여성 단원들로만 구성된 〈비너스 앙상블〉이라는 실내악 단체도 있을 정도로 여성 단원의 숫자가 늘어났다. 현재 제1 바이올린 파트에는 카루초 외에도 마야 아브라모비치(세르비아)와 마치다 고토(일본)와 알린 샹피옹(스위스) 등이 있다. 제2 바이올린에는 4명의 여성 단원들이 포진하고 있으며, 비올라 파트는 커티스 음악원 출신의 제1 수석인 캐리 데니스를 비롯해서 일본 출신의 일반 수석인 시미즈 나오코까지 강력한 '우먼 파워'를 자랑한다.
꽤 오랫동안 금녀(禁女)의 영역으로 남아 있던, 악단 내 실내악단인 '12 첼리스트'에도 최근 프랑스 출신의 솔렌 케르마렉이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프의 마리 피에르 랑라메는 수많은 영상을 통해 친숙한 얼굴이 되었다. 호른의 홍일점 사라 윌리스를 비롯해 옐카 베버(플루트)와 마리온 라인하르트(바순) 등 관악 파트의 여성 주자들도 숫자는 적지만 존재감만큼은 확실하다.
1990년대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 시절을 거쳐 현재의 사이먼 래틀 시대에 이르러서는 여성 단원들로만 구성된 〈비너스 앙상블〉이라는 실내악 단체도 있을 정도로 여성 단원의 숫자가 늘어났다. 현재 제1 바이올린 파트에는 카루초 외에도 마야 아브라모비치(세르비아)와 마치다 고토(일본)와 알린 샹피옹(스위스) 등이 있다. 제2 바이올린에는 4명의 여성 단원들이 포진하고 있으며, 비올라 파트는 커티스 음악원 출신의 제1 수석인 캐리 데니스를 비롯해서 일본 출신의 일반 수석인 시미즈 나오코까지 강력한 '우먼 파워'를 자랑한다.
꽤 오랫동안 금녀(禁女)의 영역으로 남아 있던, 악단 내 실내악단인 '12 첼리스트'에도 최근 프랑스 출신의 솔렌 케르마렉이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프의 마리 피에르 랑라메는 수많은 영상을 통해 친숙한 얼굴이 되었다. 호른의 홍일점 사라 윌리스를 비롯해 옐카 베버(플루트)와 마리온 라인하르트(바순) 등 관악 파트의 여성 주자들도 숫자는 적지만 존재감만큼은 확실하다.
반면 빈 필하모닉은 이 악단의 전통 때문인지 여성 단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은 편이다. 1990년대에 첫 여성 단원으로 이름을 올렸던 하프의 안나 렐케스는 정단원은 아니었고, 지금은 악단을 떠났다.
처음으로 여성 정단원이 된 비올라의 우르줄라 플라이힝어와 2007년 정단원이 된 하프 주자 샤를로테 발체라이트가 있지만, 빈 필은 여성 단원들에 대한 텃세가 심한 편으로 알려져 있다.
빈 필하모닉 등에서는 여성 단원들의 임신이나 출산으로 인해 과중한 콘서트와 특히 투어 스케줄에 차질이 생긴다는 것을 거부 이유로 꼽는다. 하지만 미국이나 아시아 오케스트라들이 많은 여성 단원을 두고도 별 문제 없이 원활하게 운영되는 것을 감안하면, 남성 단원 중심의 관습을 지키려는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