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당신의 소리에 귀 기울일 시간

  • scene PLAYBILL guest editor 이민재

입력 : 2008.04.16 09:32

뮤지컬 '소리도둑'

“음음음…….”
아빠의 죽음을 불러 온 사고의 충격으로 소리를 잃어버렸던 아침이가 노래한다. 사람들은 그 작지만 귀한 소리에 집중한다. 이제 아침이의 소리를 찾아주려 하는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하나 된 소리로 노래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누군가를 위해 시작한 노래가 자신을 치유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적을 맛보게 된다.

뮤지컬 '소리도둑'은 봄이다


1999년 호암아트홀에서 상영된 뮤지컬 '소리도둑'의 모티브가 된 작품, 영화 '에이미'(Amy, 1998). 2008년, 호암아트홀은 다시 한 번 가슴 떨리는 감동의 현장이 된다. 높은 빌딩들 빼곡한 도시의 한 가운데서 만나는 목가적 풍경과 동화적 판타지. 그리고 사랑하고 소통할 줄 아는 사람들의 노래와, 그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기적.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 만 같은 희망의 계절 봄, 뮤지컬 '소리도둑'은 이 계절과 꼭 닮은 따스한 이야기를 터뜨려낸다. 뮤지컬 '소리도둑'은 바로 봄이다.


뮤지컬 '소리도둑'은 선물이다


노래로 아침이와 대화하는 실패한 천재작곡가 유준 역의 남경주, 딸 아침이의 엄마 인경 역의 최정원, 아침이역의 심재영/박도연/박세현, 작품의 무게에 힘을 싣는 최원장 역의 송영창, 치린 역의 라준, 필네 역의 임선애까지.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보석 같은 배우들이 뭉쳤다. 여기에 수준 높은 창작 뮤지컬을 선보여온 조광화 연출, 김혜성 작곡가, 구소영 음악감독까지. 이미 여러 차례 그 실력을 검증받은 최정예 스태프들과 완소배우들의 조합. 뮤지컬 '소리도둑'은 완성도 높은 창작뮤지컬을 기다려 온 관객들에게 훌륭한 선물이다. 


뮤지컬 '소리도둑'은 비타민이다


아주 작은 양으로 영양흡수를 돕는 우리 몸의 필수요소, 비타민. 뮤지컬 '소리도둑'에서 아침이의 소리를 찾아 주려는 마을 사람들은 하나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이 과정 속에서 스스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희망의 소통을 시작한다. 실제 현실 속에서도 남을 위해 시작한 배려로 오히려 타인에게 베푼 것보다 더 큰 만족을 얻을 때가 있다. 자기 자신만을 소중히 생각하는 작금의 현실 속에서, 사랑의 배려는 아주 작은 실천으로 이 세상을 건강하게 해 주는 비타민과 같은 존재다. 뮤지컬 '소리도둑'은 이 따뜻한 메시지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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