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4.14 13:36
[OSEN=김민정 기자] 박해미 이태원 김선경 류정한 임태경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뮤지컬 배우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성악과 출신 뮤지컬 배우라는 점이다.
뮤지컬 배우에서 TV까지 영역을 넓힌 배우 박해미는 이화여대 성악과 출신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고 ‘명성황후’의 주역인 이태원 역시 줄리어드 음대 출신이다. 또한 ‘맘마미아’와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김선경 역시 총신대 종교음악과 출신.
최근 ‘이블데드’로 매번 색다른 연기변신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류정한은 서울대에서 성악을 전공했고 크로스오버 테너로 ‘스위니 토드’등의 주연을 맡았던 배우 임태경 역시 성악전공 이후 공학도로 변신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이렇듯 최근 성악과 출신인 뮤지컬 배우들이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고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오랜 시간 훈련된 음악적 실력과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 그리고 풍부한 감성에서 배어 나오는 연기력이 팬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18일 고양시 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요덕스토리-러브 인 요덕’의 주역인 배우 임재청은 해외 오페라무대에서 활동하다가 국내 뮤지컬계에 진출한 참신한 얼굴로 ‘요덕스토리’와는 초연 때부터 함께한 인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6년 ‘요덕스토리’ 초연 때 주연으로 발탁되어 “지금도 나는 아직도 요덕수용소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한 배우 임재청은 2006년 국내공연과 미국공연에 이어 2008년, 세 번째로 ‘요덕스토리-러브 인 요덕’에 참여해 또다시 주인공인 '리명수' 역을 맡았다. 극중 리명수는 비밀을 간직한 채 여주인공 '강련화'와 비극적인 사랑에 빠지는 요덕수용소 소장으로, 겉으로는 냉정한 척 하지만 내면에 깊은 갈등과 애정 어린 감성을 지닌 인물이다.
배우 임재청은 팝페라 가수로서 그 탁월한 가창력을 선보여 무대를 장악하는 동시에, 수많은 오페라와 뮤지컬 작품을 통해 쌓은 연기력으로 '리명수' 역을 소화해냈다. 이태리 국립 음악원을 졸업하고 팝페라 가수로서 미국,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에서 초청되어 공연을 했으며, 오페라 ‘리골렛토’ ‘춘희’ ‘사랑의 묘약’ 등에서 활약했다. 이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불의 검’ ‘오페라의 유령 콘서트’ ‘귀천’ ‘달하 노피곰 도다샤’ 등의 여러 뮤지컬에 출연하며 실력을 쌓았다.
뮤지컬 배우에게 필요한 조건 중 하나는 명확한 발음으로 대사를 전달하는 것인데 성악전공자들은 이 기본조건을 갖추고 있다. ‘요덕스토리-러브 인 요덕’은 북한에 실존하는 요덕수용소의 실화를 드라마화했기 때문에 임재청 또한 북한사투리는 물론 노래 자체에 감성을 자극하는 노랫말들이 많아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성악을 전공한 재능을 십분 발휘한 임재청은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더 이상의 배우를 찾아볼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악전공자들이 뮤지컬 계에 진출하면서 스타급 뮤지컬 배우들은 물론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배우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고의 가창력과 열정을 지닌 배우 임재청의 혼신을 다하는 연기로 더욱 빛을 발한 뮤지컬 ‘요덕스토리–러브 인 요덕’은 절망 속에서도 피어나는 가슴 아픈 사랑과 감동을 다룬 대서사 뮤지컬로 4월 18일부터 27일까지 고양시 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공연된다.
ricky337@osen.co.kr
<사진> 뮤지컬 '요덕스토리- 러브 인 요덕'의 공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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