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4.02 23:36
금호아트홀 '골드베르크 시리즈'
한번은 원형대로, 한번은 변형으로. 피아노로 자주 연주되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2주 연속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오는 3일과 10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골드베르크 시리즈>다.
3일에는 '오리지널 골드베르크'라는 이름으로 오주희 객원 교수(한양대)가 피아노의 전신(前身)인 쳄발로를 통해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들려준다. 이어서 10일에는 정호진(바이올린), 강주이(비올라), 허철(첼로)로 구성된 TIMF 앙상블이 현악 3중주 버전으로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한다.
3일에는 '오리지널 골드베르크'라는 이름으로 오주희 객원 교수(한양대)가 피아노의 전신(前身)인 쳄발로를 통해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들려준다. 이어서 10일에는 정호진(바이올린), 강주이(비올라), 허철(첼로)로 구성된 TIMF 앙상블이 현악 3중주 버전으로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한다.
이 변주곡에는 바흐 당시 주(駐)독일 러시아 대사였던 카이저링크 백작이 젊은 쳄발로 연주자인 골드베르크에게 자신이 잠들지 못할 때마다 음악을 연주하게 했다는 일화가 따라다닌다. 카이저링크가 라이프치히를 방문했을 때 바흐에게 골드베르크가 연주할 만한 작품을 써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변주곡이 일종의 '불면증 치료제'였는지 궁금증을 자아냈지만, 출판 당시 골드베르크가 14~15세에 불과했기 때문에 사실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반론도 거세다.
러시아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겸 지휘자인 드미트리 시트코베츠키(Sitkovetsky)가 바흐 탄생 300주년이었던 1985년 이 작품을 편곡해서 글렌 굴드(피아노)에게 헌정한 이후, 최근 미샤 마이스키(첼로)·줄리안 라클린(바이올린)·노부코 이마이(비올라)가 함께 녹음한 음반(DG)까지 현악 3중주 버전으로도 활발하게 연주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원전 연주와 편곡 연주를 서로 비교하면서 바흐를 보다 넓은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3·10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02)6303-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