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금 어떤 사랑을 하고 있나요?

  • scene PLAYBILL guest editor 이미라

입력 : 2008.03.17 09:30

이성적 사랑, 이기적 사랑, 정열적 사랑, 저돌적 사랑 등등. 연극 '클로져(CLOSER)'는 사랑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한다. 1997년 초연 후 전세계 100여 개 도시에서 30여 개 언어로 번역될 만큼 큰 호응을 받았던 이유도  바로 ‘사랑’이라는 공통된 키워드 때문일 것이다. 2004년 영화로 제작되었던 이 연극은 우리나라에서 다섯 차례 공연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받았다. 그렇다면 2008년에 만나는 '클로져'는 과연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까?

네 명의 남녀, 이들의 엇갈린 사랑

사랑의 약속에 충실할 것인가, 사랑의 열정에 충실할 것인가. 서울의 도심 한복판, 출근길의 대현은 인파 속에 유달리 눈에 띄는 한 여성을 발견하고 강한 이끌림을 느낀다. 그녀는 다름 아닌 스트립댄서 지현이다. 서로를 응시하며 횡단보도에 마주선 이들. 그러나 지현은 달려오던 택시에 치여 쓰러지고, 대현은 얼떨결에 그녀의 보호자가 되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연인이 되는 두 사람. 신문사에서 부고 기사를 쓰지만 소설가를 지망한 대현은 연인 지현의 일생을 글로 담아 소설가로 데뷔한다. 그렇지만 대현은 책 표지 사진을 찍기 위해 만난 사진작가 태희에게 한눈에 반하고 만다. 태희 역시 대현에게 끌린다. 그렇지만 태희는 피부과 의사 운학과 결혼을 하게 된다. 태희와 대현이 강렬한 사랑에 빠지면서 지현, 운학 모두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서로의 연인이 있지만 강렬한 열정에 사로잡힌 태희와 대현, 그리고 이들의 사랑에 상처받은 운학과 지현의 이야기를 담은 '클로져'는 사랑의 속성을 퍽 감각적으로 표현한 연극이다. 패트릭 마버(Patrick Maber)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사랑을 마주한 남녀의 심리상태를 날실 씨실처럼 올올이 짠 듯 표현한 탄탄한 대본과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대사 등이 장점이다.


홍은희, 그녀의 외출


이번 공연에 탤런트 홍은희가 출연한다. 지난 2월 30.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리에 대단원의 막을 내린 TV드라마 '황금신부'에서 개그맨 김경식과 코믹한 부부 연기를 하며 극에 활기를 주었던 그녀는 차기작으로 연극 '클로져'를 선택했다. 홍은희는 이성적이면서도 불같은 사랑에 빠져드는 태희 역에 도전한다. 2006년 공연 때는 탤런트 김지호의 호연으로 연일 매진 사례를 이루다 못해 앙코르 공연으로 연장되기도 했는데, 2008년 공연에서는 홍은희의 활약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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