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랑 받는 복합문화공간으로"

  • 박주영 기자

입력 : 2008.03.14 02:00 | 수정 : 2008.03.14 07:59

조일상 시립미술관장

개관 10주년을 맞는 부산시립미술관의 조일상 관장이 13일 개관 행사와 미술관의 운영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김용우 기자
개관 10주년을 맞은 부산시립미술관의 조일상(62) 관장은 "시립미술관이 단순히 그림 구경만하는 장소가 아니라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 가족들의 나들이 공간, 사업가들의 비즈니스 자리, 관광객의 순례지 등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시립미술관을 시민의 사랑을 받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조 관장은 "오는 5월 타이완과 12월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교류전을 여는 등 우리 미술관이 세계 속으로 나가도록 할 생각"이라며 "이는 지역 미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와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엔 재일교포 작가의 작품 100여점을 기증받았고, 현재 베트남 작가의 작품 기증을 교섭 중에 있는 등 소장품의 국제화도 진행할 것이란 게 조 관장의 구상이다.

조 관장은 "중장기적으론 사상 등지에 안쓰는 공장을 인수, 리모델링해서 전시실과 젊은 작가의 작업장을 겸하는 '아트 팩토리'를 분관 형식으로 확보하고 싶다"며 "그러면 시민들의 미술 향유 기회가 더 넓어지고 훌륭한 관광상품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