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에게 바치는 오마주

  • scene PLAYBILL editor 강보라

입력 : 2008.02.19 13:45

뮤지컬 'We Will Rock You'

우리는 아직도 퀸에 목마르다

1991년 11월 25일 전설적인 록 밴드 퀸(Queen)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 에이즈로 사망. 그리고 16년.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리스트에는 여전히 ‘Bohemian Rhapsody’와 ‘Love of My Life’가 오르내리고, 70~80년대에 태어나지도 않았던 젊은이들은 아직도 퀸의 음악을 흥얼거리며 그들을 록의 아버지라 칭송한다.
우리는 아직도 퀸에 목마르다.

The Show Must Go On

'We Will Rock You'(이하 'WWRY')는 전설의 록 밴드 퀸의 음악을 노래하고 연주하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2002년 런던 초연 이후 작년까지 영국에서만 3백 3십만 장 공연 티켓 판매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으며, 현재도 런던 도미니언 극장에서 2000회 공연을 돌파하며 연장 공연 중에 있다.


‘We Will Rock You’, ‘We Are The Champion’, ‘Bohemian Rhapsody’, ‘Somebody To Love’, ‘Don't Stop Me Now’ 등 프레디 머큐리의 죽음으로 쉽사리 무대에서 들을 수 없던 퀸의 메가 히트곡들을 사실적 사운드로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관객들이 함께 발을 구르며 열광하는 'WWRY'의 무대는 전성기 시절 퀸의 라이브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한다. 퀸과 록 음악에 관한 향수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놓칠 수 없는 무대다.


록 음악을 향한 경배

벤 엘튼은 퀸의 위대함을 표현하기 위해 영국인들에게 가장 친근한 ‘아더 왕의 전설’을 차용했다. 아더 왕이 엑스칼리버 검을 뽑아들듯, 'WWRY'의 주인공 역시 돌 속에서 기타를 뽑아드는 것으로 극을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 록 음악을!’ 이란 뜻을 지닌 제목 역시 그의 록 음악에 대한 경외감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WWRY'의 줄거리는 조금 엉뚱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록 음악의 모태인 저항정신을 표출하고 있다. 퀸의 노래에 내포되어 있는 자유에 대한 갈망을 모티프로, 디지털화 된 미래세계에 저항하는 보헤미안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것. 사이버 세상을 반영한 의상과 멀티스크린을 이용한 무대는 'WWRY'가 그저 퀸의 실황 콘서트를 복제한 것이 아닌, 21세기에 걸 맞는 세련된 콘서트 형 뮤지컬임을 시사한다.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와 드러머 로저 테일러가 직접 음악 슈퍼바이저를 담당했으며, '미스터빈'을 쓴 영국 최고의 코미디 작가 벤 엘튼이 직접 시나리오를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