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2.05 23:31
오리가 랩을 한다고?
금방 무너져내릴 것 같은 기둥, 불꺼진 샹들리에, 깨진 유리…. 연극 '미운 오리 새끼'의 무대는 버려진 극장이다. 러시아 연출가 알렉산드르 쿠진은 이 폐허에다 안데르센 동화의 짐승들을 풀어놓는다.
배우들은 오리, 닭, 백조 등을 의인화한다. 날개옷을 입고 퍼덕거리거나 새 흉내를 내지는 않는다. 암탉을 남자가 연기하기도 하고, 칠면조는 배를 내밀며 허영에 찬 지식인을 풍자한다.
배우들은 오리, 닭, 백조 등을 의인화한다. 날개옷을 입고 퍼덕거리거나 새 흉내를 내지는 않는다. 암탉을 남자가 연기하기도 하고, 칠면조는 배를 내밀며 허영에 찬 지식인을 풍자한다.
오리 가족 사이에서 태어난 백조가 따돌림당하는 이야기는 동화 그대로다. 생김새와 걸음걸이가 오리와 다른 이 '미운 오리 새끼'는 결국 쫓겨난다. 그러나 연극은 그 이별 이후의 이야기를 보탠다. 알렉산드르 쿠진은 연극 중간에 빠른 템포의 발동작과 랩을 넣고, 미운 오리 새끼가 백조로 날아가는 장면은 발레로 표현한다. 2004년 한국에서 '검찰관'을 올려 호평받은 그는 "평범하지 않은 사람의 고상한 충동, 꿈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아동극은 아니고 청소년이나 성인을 위한 동화다. 해석력이 돋보이는 키릴 다닐로프의 무대미술도 기대된다. 배우 전무송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경기도립극단 배우 25명이 출연한다. 금관5중주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
▶8일부터 17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031)230-3303~5
아동극은 아니고 청소년이나 성인을 위한 동화다. 해석력이 돋보이는 키릴 다닐로프의 무대미술도 기대된다. 배우 전무송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경기도립극단 배우 25명이 출연한다. 금관5중주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
▶8일부터 17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031)230-33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