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멈~ 이번 연휴엔 뮤지컬 구경 갑시다

  • 김성현 기자
  • 박돈규 기자

입력 : 2008.02.04 23:14 | 수정 : 2008.02.05 04:35

가족끼리 볼만 한 공연들

설은 공연장에도 있다. 경복궁, 국립중앙박물관, 정동극장, 남산 한옥마을 등에서는 다양한 체험 이벤트가 펼쳐진다. 토정비결 보고 투호를 한 뒤, 찬 귀밝이술을 한 잔씩 나누는 코스는 어떨까. '설 연휴 20% 할인'을 내건 공연들도 많다. 긴 연휴에 볼 만한 공연을 가려 뽑았다.

■뮤지컬 '러브'

출연 배우 평균 연령이 60세가 넘는 '실버 뮤지컬'로 중장년층에 인기다. 아이슬란드 작품으로 이번이 국내 초연. '명성황후' 제작사 에이콤이 제작하고 윤호진이 연출했다. 노인 요양원을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비틀즈의 '렛잇비', 아바의 '땡큐 포 더 뮤직', 본 조비의 '아이 러브 로큰롤' 등 추억의 팝송들로 속을 채웠다. 박근형 전양자 이주실 김진태 정현 등 낯익은 배우들이 출연하고 오디션으로 뽑은 50~70대 일반인 배우들의 연기도 기대된다.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 1544-1555
뮤지컬 '러브'에 출연한 전양자(왼쪽)와 김진태. /에이콤 제공

■뮤지컬 '맘마미아!'

2004년 우리 배우들로 국내 초연한 뒤 해마다 재공연하며 60만 넘는 관객을 부른 '머니 머신(money machine)'이다. 국내 공연 시장에서 중년 관객의 출현을 알린 작품. '댄싱퀸' '맘마미아' '워털루' 같은 아바 노래들이 이야기와 뭉쳐 강한 화학반응을 일으킨다. 크고 둥근 웨딩드레스를 바닥에 펴놓고 "뛰어들어!"라는 말로 결혼을 표현하는 등 위트가 넘친다.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김선경 이정미 등이 출연한다. 잠실 샤롯데극장에서 계속 공연. (02)577-1987

■어린이 뮤지컬 '여우야 뭐하니'

눈시울 붉히는 성인 관객이 적지 않을 정도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볼 만한 아동극이다. 놀 친구가 없어 마을로 내려오는 여우가 주인공. 사람으로 변장한 여우는 아이들을 사귀지만 곧 정체가 들통난다. 그렇게 틀어진 관계를 바로잡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라이브 연주가 있고 알록달록 세트는 동화책 같다. 꼬마 관객들은 공연 전후 로비에서 배우들과 섞여 골목놀이를 한다. 10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1544-5955

■국악 '한 해를 여는 천지인의 예악'

태평 시절에 출현하는 봉황이 날아오는 것을 기뻐하는 작품이 '봉래의(鳳來儀)'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 중 세종실록에 봉래의 창제 당시 악보가 모두 수록되어 있다. 조선 시대 대표적 공연 작품이었던 봉래의를 국립국악원이 고문헌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구성했다. 7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한 해를 여는 천지인의 예악' 무대다. '복주머니 만들기'와 '미리 보는 토정비결'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도 다양하다.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