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세계를 보여주는 그들의 꿈을 보다

  • scene PLAYBILL guest editor 최은주

입력 : 2008.01.23 08:09

뮤지컬 '42번가'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하나의 이미지로 표현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라고 하면 왠지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배경은 현재가 아닌 적어도 30~40년 전, 화려한 스팽글로 장식된 의상, 비로드 재질의 탑햇을 쓰고 하이힐을 신은 매력적인 여배우, 관악기 소리가 흥겨운 오케스트라 세션.

우리가 상상하는 브로드웨이, 그 화려한 꿈의 세계가 지금 한국에서 펼쳐진다.


The Biggest Show on Broadway!


환상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굳이 뮤지컬 배우가 꿈이 아닌 관객들에게도 꿈을 심어준다. 화려한 무대, 더 화려한 배우들을 보며 현실과 다른 세계에 잠시나마 빠질 수 있는 것이 브로드웨이 공연을 보는 매력. 하지만 실제 그들의 삶이 언제나 환상적이고 꿈같은 건 아닐 게다. 뮤지컬 '42번가'는 녹록치 않은 그들의 꿈에 대한 이야기다. 그러나 이 작품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바로 그 브로드웨이 뮤지컬. 그들의 꿈의 이야기로 또 다른 꿈의 무대를 우리에게 선사한다.


꿈의 세계를 보여주는 그들의 꿈을 보다

1930년대 대공황기를 배경으로 하는 '42번가'는 시골처녀 패기가 뮤지컬 스타로 탄생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스타를 꿈꾸는 무명의 코러스걸이 겪는 좌절과 희망, 현실과 꿈을 통해 관객들은 각자의 열정에 다시금 불을 지필 수 있을 것. 주인공 패기뿐만 아니라 화려한 브로드웨이를 무대로 하는 사람들이 각자 어떠한 꿈을 꾸며 살아가는지 엿볼 수 있다. “수천 명의 코러스들을 위해서라도 너는 꼭 성공해야 해!” 이 대사처럼 패기의 꿈은 그녀 혼자만의 꿈이 아니다. 그녀와 함께하는 단원들의 꿈이고, 그녀를 바라보는 우리의 꿈인 것이다.

희망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만이 이 작품의 강점은 아니다. 스타, 무명배우, 작가, 연출가, 제작자 등 브로드웨이를 이루고 있는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한 편의 브로드웨이 쇼가 어떻게 무대에 오르는지, 무대 뒤편의 모습은 어떠한지 등 하나의 공연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실감나게 그려낸다. '42번가'는 우리가 꿈꾸는 ‘브로드웨이의 모든 것’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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