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령 출연진… 평균 연령 60.6세

  • 박돈규 기자

입력 : 2008.01.17 01:39

실버뮤지컬 '러브'

출연 배우들의 평균 연령이 60세가 넘는 뮤지컬이 온다. 2월 1일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개막하는 '러브'(연출 윤호진)는 10년쯤 뒤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4% 이상)로 진입할 한국에서 본격적인 의미의 '실버 뮤지컬'이다. 오디션을 통해 평균 연령 60.6세의 무명 배우 23명을 뽑았고, 전양자 이주실 김진태 정현 등 함께 무대에 오를 전문 배우들도 대부분 60대 이상이다. '역대 최고령 출연진'이라고 홍보할 만하다.

그럼 관객은 어떨까. 인터파크에 따르면 '러브' 예매자는 40대 29.4%, 50대 11.8%로 40~50대 관객 비중이 40%를 넘긴다. 중장년 관객이 많기로 이름난 뮤지컬 '맘마미아!'나 마당놀이 '쾌걸박씨'와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러브' 제작사는 "20~30대가 예매해 어른들께 선물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공연장에서는 상당수가 중장년 관객일 것"이라며 "젊은층을 겨냥한 작품이 아닌데도 밸런타인 데이(2월 14일) 예매율이 가장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뮤지컬‘러브’에 출연하는 전양자(왼쪽)와 김진태. /에이콤 제공


'명성황후' 제작사 에이콤이 제작하는 이 뮤지컬은 아이슬란드 작품으로 이번이 국내 초연이다. 노인 요양원을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음악은 비틀즈의 '렛잇비', 아바의 '땡큐 포 더 뮤직', 본 조비의 '아이 러브 락앤롤' 등 추억의 팝송들로 채운다. 노역(老役)을 맡아 무대에 데뷔하는 60~70대 일반인들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노인 연기를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러브'를 예매한 관객 이모(여·50)씨는 "공감이 클 것 같은 뮤지컬이라 남자친구와 함께 보려고 한다"며 "인터넷은 불편해 전화로 예매했다"고 말했다. 수요일엔 낮공연(20% 할인)도 있다. 1544-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