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여우와 활기찬 아이들의 신나는 골목놀이

입력 : 2008.01.04 08:52

가족 국악 뮤지컬 '여우야 뭐하니? 동산에 꽃피면 나하고 놀자!'

골목은 사라졌고, 놀이터는 위험하고, 아이들은 학교에서 학원으로 바쁘게 움직인다. 게다가 부모들은 그보다 몇 배는 더 분주한 일상에 쫓기고 있다. 자녀와 혹은 또래 친구와 ‘어울려 논다’는 것은 참으로 낯선 풍경이 되어버렸다. 바로 이러한 때에 건강한 놀이문화를 주제로 한 가족 국악 뮤지컬 '여우야 뭐하니? 동산에 꽃피면 나하고 놀자!' (이하 여우야 뭐하니?)와 함께 신나고 유쾌한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특명 1. 골목놀이를 체험하라!

2001년 서울어린이연극상에서 극본상, 연기상, 최고 인기상을 수상하고, 2007년 후쿠오카 국제아동극페스티벌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은 뮤지컬 '여우야 뭐하니?'에는 ‘고무줄놀이’, ‘자치기’, ‘오자미’ 등 60-70년대에 유년기를 보낸 지금의 부모들이 즐겼던 놀이들이 등장한다. 땀을 뻘뻘 흘려가며 놀았던 그 시절의 골목놀이와 놀이 속에서 피어난 사연들이 감동적으로 펼쳐지는 이 뮤지컬의 또 다른 재미는 바로 ‘놀이 이벤트’이다. 공연이 시작되기 30분 전, 출연 배우들과 함께 하는 ‘줄넘기’, ‘술래잡기’, ‘고무줄놀이’ 등을 통해 밝고 건강한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특명 2. 국악 라이브와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라!

'여우야 뭐하니?'는 국악을 기초로 한 작품이다. 서양 음악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 국악이란 생소하고 어려운 분야일 것이다. 그러나 이 뮤지컬은 대금, 해금, 장구, 징 등 국악기들을 활용해 여우와 동네 꼬마들의 아기자기한 모습들을 담아내고 우리 고유의 정서를 표현해내고자 했다. 이러한 국악 라이브 공연과 더불어 미디어 테크놀로지가 첨가된 애니메이션을 배우들의 연기와 결합시킨 색다른 시도를 통해 아이와 어른 모두를 만족시키는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이고자 했다. 겨울방학 동안 자녀들과 특별한 경험을 공유하고픈 부모님들이라면, 친구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픈 아이들이라면, '여우야 뭐하니?'를 선택해보길 바란다.

♣ 공연정보
공연기간: 1.11-2.10
공연시간: 화-금 11:00 14:00 토·일·공휴일 14:00 17:00
공연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티켓가격: R석 3만원 S석 2만원
문의예매: 1544-5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