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쇼팽’

  • 피아니스트 김민정·한영신학대 겸임교수

입력 : 2007.12.29 01:02

피아니스트 아우어 내한 독주회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 교수로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 에드워드 아우어의 내한 독주회가 지난 27일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렸다. 피아니스트 아우어는 제7회 쇼팽 국제 콩쿠르 5위 입상자로 지금까지도 쇼팽 음악의 권위자로 청중에게 사랑 받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을 쇼팽의 녹턴과 스케르초로 구성한 연주회에서 그는 과장되지 않은 인간적 순수함과 연륜으로 쇼팽의 음악을 품위 있게 표현했다. “연주자에게 필요한 것은 야망이 아니라 열정”이라는 그의 말처럼, 화려한 연주력이나 기교에 치중하지 않는 진중하고 사려 깊은 연주에서 인간적인 향기와 깊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 독주회에서도 아우어의 음악적 깊이와 사색은 청중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