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12.13 09:05
뮤지컬 '컨페션'
그녀는 아팠다. 그래서 그녀는 울었다. 그녀의 고백은 사랑하는 그에게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관객들은 그녀의 슬픈 짝사랑에서 슬픔만을 느끼지 않는다. 역설적으로, 그녀의 힘겨운 짝사랑을 통해 오히려 희망과 아련한 추억을 떠올린다. 누구나 한 번쯤은 사랑하는 상대를 향해 들리지 않는 고백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고백으로 인해 이루어질 수는 없지만, 시간이 흐른 후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할 수 있었던 경험도 있으리라. 태연을 통해 우리가 만나는 것은 누구나 한 조각씩가슴에 지니고 사는 사랑이다.
돌아온 뮤지컬 '컨페션', 더 섬세한 손길로 사랑을 만지다
2006년, 들리지 않는 사랑고백의 아련함을 감성적인 노래, 재치 있는 대사, 세련된 무대연출로 펼쳐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컨페션'. 2007년 다시 관객들을 찾아 온 뮤지컬 '컨페션-시즌2'는 주요 인물 중심으로 드라마를 다듬어 전체 스토리의 개연성을 높이고, 서정적인 뮤지컬 넘버 4곡을 추가했다, 그리고 극을 전체 2막으로 재편성해 작품 전체의 완성도와 정서적 깊이를 더했다. 여기에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사랑받는 원년 디바 윤공주와 대형 신예 김우형 커플, 그 외 문성혁, 문지원, 임은영 등 개성 넘치는 실력파 조연들이 가세하여 안정적이면서도 호소력 짙은 노래와 연기를 선보인다. 이러한 요소들이 있기에 명랑한 가수 지망생 태연과 청력을 잃어가는 작곡가 주현, 주현의 옛 연인인 혜미가 풀어가는 사랑 이야기가 단순한 신파멜로가 아닌 깊이 있는 감성 뮤지컬로 다가온다.
들리지 않는 고백, 그 놀라운 사랑의 연속성
태연은 주현을 향해 사랑을 고백하고, 주현은 그 고백을 들을 수 없다. 태연이 사랑하는 주현과 그의 옛 연인 혜미의 과거와 현재는 도저히 태연이 끼어들 수 없을 만큼 행복해 보인다.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쯤은 짝사랑에 빠진다. 누구나 사랑의 감정을 들리지 않는 고백으로 허공에 뿜어낸 기억이 있다. 누구나 들리지 않는 고백 이후에 찾아오는 그 아련함, 열정과 아쉬움이 뒤섞인 미묘한 감정에 가슴을 움켜 쥔 경험이 있다. 뮤지컬 '컨페션'과 만나는 관객들은 들리지 않는 고백을 통해 자신이 과거 인생의 어느 순간, 깊이 사랑했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 공연을 통해 그 사랑의 기억이 추억으로 전달되는 놀라운 사랑의 연속성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캔디소녀의 들리지 않는 고백을 응원한다.
- CP